변요한 "연기 32년 송강호, 부끄러울 정도로 경건해" ('삼식이 삼촌')[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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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선배 연기자 송강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송강호 첫 드라마', 송강호 원톱 '삼식이 삼촌'으로 주목받았으나 실제 작품은 송강호와 변요한 두 배우의 앙상블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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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삼식이 삼촌'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선배 연기자 송강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변요한은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송강호의 첫 드라마로 지난달 15일 뜨거운 기대 속에 공개돼 16부작으로 팬들을 만났다.
'송강호 첫 드라마', 송강호 원톱 '삼식이 삼촌'으로 주목받았으나 실제 작품은 송강호와 변요한 두 배우의 앙상블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다. 그는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투톱물이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밸런스를 잡고 가는 작품이었다. 부담보다는 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했다. 든든하면서도 다들 연기를 잘 하셔서 현장에서 숨막힘을 느낀 적도 많았다. 이 자리를 비롯해 모든 배우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하루 전 진행된 송강호의 인터뷰에서 "젊은 배우들이 거침없이 연기를 하더라. 그 속에서 힘을 받았다"라고 밝힌 바. 변요한은 "저 뿐만 아니라 다들 이 작품을 할 때 뭔가 마음을 던져서 연기하는 순간들을 너무 많이 봤고 느꼈다. 그리고 되게 감동했다. 저희 부족함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이 만한 현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6부를 다 보고 이런 현장을 다시 볼 수 없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변요한이 본 송강호는 어떤 선배일까. 그는 "어느 정도 촬영을 각자 하다가 갑자기 만나서 같이 촬영했다. 워낙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이시고 선배님 앞이면 늘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그런데 카메라에 들어가서 어떤 캐릭터를 입고 연기하는 순간에는 거침없다는 것보다 인물로 잘 들어가서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를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경건하셨다. 현장을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30년 이상 현장에 계신 선배님의 모습이 늘 이렇게 한결같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정말 많이 따라하려고 하고 많이 배웠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현장을 지키고 있고 모든 배우들이 왔을 때나, 자기 연기가 끝나고 상대 연기도 보고 박수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그런 모습이 경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변요한은 "정말 대단하다. 제가 봤을 땐. 어떤 일이든 10년 이상 하면 직업이 되고 20년 이상 하면 장인의 길에 들어선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존경스럽다. 너무 대단하시고 너무 좋은 작품들을 남겨주셨는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선택돼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핑계고'에서 송강호가 골프 관련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계속 집중하고 계신 게 느껴진다. 주연 배우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묻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현장에 집중하고 현장을 떠나지 않으시는 구나. 오직 연기만 생각하시는 배우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저도 하고 있지만 '저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현장 밖과 안과의 집요함인 것 같다. 현장을 생각하는 게"라며 거듭 감탄했다.
그렇다면 변요한은 현장에서 어떤 선배이자 후배일까. 그는 "저는 아직도 많이 버겁다. 두려움도 많고, 후배들한테도 패기있고 싶은 선배인 것 같다. 그걸 지키려고 하고 있고 열심히 하는, 열심히 하고 싶은 그런 사람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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