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건전지, 가격 대비 지속시간 최대 8.6배 차이”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알카라인 건전지 제품별 가격 대비 지속시간이 AAA형의 경우 최대 8.6배 차이가 났다고 25일 밝혔다. AA형은 최대 7.1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알카라인 건전지 14개 제품의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건전지 성능 지속시간과 연관된 품질의 경우 AAA형 건전지는 최대 1.3배 차이가 났다. AA형 건전지는 최대 1.2배 차이를 보였다.

12개입 제품 기준으로 건전지 1개당 가격은 제품 간 약 7배 차이가 났다. 특히 묶음 개수가 많을수록 1개당 가격이 낮아져 20입 이상 멀티팩 제품은 4입 제품보다 최대 3.2배 저렴했다.

이때 시험평가 대상 브랜드별 건전지 가격을 100원으로 환산해 지속시간을 비교한 결과, 다이소(네오셀) 제품 AAA형은 최대 8.6배, AA형은 최대 7.1배 수준으로 지속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액 또는 중금속 함량 등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14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건전지 극성, 사용 권장 기한 등 법정 표시 사항도 전 제품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전식 전지는 일반 건전지 대비 최소 20배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식 전지(AA형·리튬이온·1.5V)와 일반 건전지를 200회 사용 시 소요 비용을 환산해 경제성을 비교한 결과, 초기 구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충전식 전지를 사용하는 게 20~42배 저렴했다.

폐건전지 분리배출 설문조사 결과 수거함 설치 여부에 따른 배출 방법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파트 거주자 600명 중 554명(92.3%)은 폐건전지 수거함이 거주지 내에 설치돼 있다고 답했다. 아파트 외 거주자 400명 중 119명(29.8%)만 거주지 내 폐건전지 수거함이 설치돼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폐건전지 배출방법 중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는 소비자는 145명이었다. 이 중 아파트 외 거주자는 114명(28.5%)으로, 아파트 거주자 31명(5.2%)보다 약 3.6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생활 지원을 위해 생활·가전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와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