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팬 투표 1위인데 감독 추천도 못 받았다…KIA 174승 대투수의 굴욕? NO, 배려에 가깝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스타 팬 투표 1위인데 감독 추천도 못 받은 선수들이 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얼굴을 볼 수 없다.
KBO는 지난 24일 올스타 감독 추천선수 명단 및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그에 앞서 지난 17일에 올스타 각 포지션 팬 투표 1위 및 선수단 투표 합산 1위까지 자세히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팬 투표 1위를 하고도 선수단 투표에서 지지를 덜 받아 베스트12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나눔 올스타 투수 양현종, 포수 김태군(KIA 타이거즈)이 대표적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팬 투표 3위를 차지했으나 선수단 투표를 합산하니 팬 투표 4위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에게 밀렸다.
드림 올스타에선 마무리투수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 3루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가 팬 투표 1위에도 베스트12에 못 들어간다. 결과적으로 이들 중에서 김원중만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양현종, 김태군, 소크라테스, 김영웅은 감독 추천도 받지 못했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12에 KIA가 7명, 삼성이 6명이다.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 베스트12의 절반을 넘는다. 때문에 감독 추천에선 KIA와 삼성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최소화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나눔 올스타 염경엽 감독에게 최지민을, 삼성 박진만 감독은 드림 올스타 이강철 감독에게 김지찬을 추천했다.
네 명 중에선 양현종과 김영웅이 다소 아쉬운 케이스다. 둘 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특히 양현종은 올 시즌 15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각종 대기록, 진기록을 세우면서, 송진우를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18일 광주 LG 트윈스전 도중 팔꿈치 저림 증세를 호소한 뒤 1군에서 빠졌다.
즉, 양현종의 올스타전 제외는 굴욕이라기보다, 이범호 감독의 배려라고 봐야 한다. 양현종은 빠르면 전반기에 복귀도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쁜 편은 아니다. 보호 차원의 1군 엔트리 말소이긴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에게 올스타 휴식기에 정말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웅은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된다. 올 시즌 75경기서 타율 0.269 16홈런 44타점 41득점 OPS 0.843을 기록 중이다. 삼성이 발굴한 젊은 홈런타자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올라오는 추세다. 올스타브레이크를 후반기를 위한 정비기간으로 삼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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