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영향, 예상보다 적을 수도"…비트코인은 8500만원대[코인브리핑]
갤럭시디지털 총괄 "마운트곡스 상환액, 알려진 14만개보다 적을 가능성 커"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소식에 하락 폭 확대…비트코인, 8500만원대
비트코인(BTC) 가격이 전날 폭락한 뒤 8500만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하락세가 시작된데다,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상환 절차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25일 오전 11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33% 떨어진 8543만1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19% 하락한 6만573달러다. 전날 5만8000달러대까지 가격이 미끄러졌으나, 현재는 하락분을 일부 회복한 상태다.
비트코인 하락세는 지난주 내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순유출'이 발생하고, 채굴자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시작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줄곧 '순유출'을 기록했다. ETF를 통해 유입된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만 5억4000만달러 이상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매도세까지 심화됐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면서 채굴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진 것이다.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된 것은 마운트곡스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오는 7월 초 비트코인(BTC) 상환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 24일 마운트곡스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마운트곡스의 회생 수탁자이자 파산관재인인 고바야시 노부야키가 2024년 7월 초부터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BCH)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앞서 마운트곡스가 공지했던 날짜인 10월 31일보다 앞당겨진 시기다.
시장은 마운트곡스로부터 비트코인을 돌려받은 채권자들이 받은 물량을 매도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마운트곡스가 돌려줄 비트코인은 14만 2000개로, 현 시가 기준 90억 달러(12조 원)에 달하는 돈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소식과 관련해 "지금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유입된 금액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무효화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상환되는 금액은 알려진 금액보다 적을 수 있다는 석도 나온다. 알렉스 쏜(Alex Thorn)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총괄은 "채권자들은 비트코인을 조기에 받는 대신 지급금의 10%를 삭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채권자의 약 75%가 이 옵션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어 그는 "조기 지급 옵션에 따라 실제 상환되는 규모가 줄어들어, 이번에 상환되는 규모는 비트코인 9만5000개가 될 것이다. 이 중 3만개는 기관채권자가 받는다"며 "결국 개인 채권자가 받는 비트코인은 6만5000개(약 5조5500억원 규모)로, 이 물량이 시장에 풀리더라도 기존에 예상했던 매도 압력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킹' 알렉스, "북한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된 증거 확보"
해킹으로 자산 일부를 탈취당했던 스택스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 알렉스가 해킹이 북한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알렉스는 2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블록체인 보안 애널리스트 잭XBT(ZachXBT)와 조사한 결과, 이번 공격이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와 연관됐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실 자산 복구를 위해 국제 법 집행 기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 중"이라며 "플랫폼 보안을 강화하고자 강력한 보안 프로토콜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스는 지난달 보안 사고로 스택스 블록체인 기반 랩핑 비트코인인 aBTC(알렉스 비트코인) 92.56개와 스택스(STX) 1370만개가 해커의 지갑 주소로 빠져 나가는 사태를 겪었다. 이 중 스택스 1370만개는 회수하지 못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AI-비트코인, 향후 10년 간 같이 간다"
벤처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긍정론자로 잘 알려진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가 향후 10년 간 인공지능(AI)으로부터 창출된 자산을 저장하는 데 비트코인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AI가 엄청난 부를 창출하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그 부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폼플리아노는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과 AI가 향후 10년 간 함께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가 부를 창출하면, 비트코인이 그 부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GDP가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 CBDC 개발 속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가속화한다.
24일(현지시간) ECB는 개발 중인 CBDC에 가명화, 해싱 기능, 암호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개인의 거래 기록을 동의 없이 추적하는 행위를 막기 위함이다.
ECB의 CBDC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결제 서비스 제공자는 소비자의 명시적 동의를 얻지 않으면 소비자의 금융 데이터를 함부로 이용할 수 없다.
ECB는 CBDC를 이용해 오프라인 거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CB에 따르면 CBDC 오프라인 결제는 스마트폰 또는 CBDC의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에 거래 기록이 동기화되는 '스마트 카드'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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