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 안전보장”… 우크라 EU가입 본격화

이현욱 기자 2024. 6.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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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유럽연합(EU)이 25일부터 우크라이나와 EU 가입 협상을 공식 개시한다.

우크라이나로선 EU 가입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은 지 약 2년 만에 EU 울타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다.

EU는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후보 지위를 부여하고, 그해 12월에는 필요한 사전 개혁 이행을 전제로 가입 협상 개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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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가입협상 공식 개시
우크라 부총리 “가입은 불가역적”
실제 합류까지는 수년 걸릴 전망
27일 EU·우크라 안보협정 예정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유럽연합(EU)이 25일부터 우크라이나와 EU 가입 협상을 공식 개시한다. 우크라이나로선 EU 가입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은 지 약 2년 만에 EU 울타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다. EU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협정과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을 활용한 지원안도 준비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및 몰도바의 EU 가입 협상을 25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EU 가입은) 궁극적인 안전보장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올가 스테파니시나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EU 가입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최대 의지이며 이는 불가역적”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2022년 2월 EU 가입을 신청했다. EU는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후보 지위를 부여하고, 그해 12월에는 필요한 사전 개혁 이행을 전제로 가입 협상 개시를 권고했다. 다만 2013년 마지막으로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가 가입 신청부터 최종 승인까지 8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의 실제 EU 가입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또 EU는 러시아의 대공세 속에 우크라이나와 안보협정을 맺어 전세 역전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날 폴란드 매체 ‘RMF24’는 EU 고위 외교관을 인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EU·우크라이나 안보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안보협정에는 EU가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군 장비, 군사 훈련, 지뢰 제거, 사이버 안보 등 9가지 분야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난민·재건 사업 지원 등 민간 분야 지원 방안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또 7월부터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보렐 고위대표는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 1차 집행분 14억 유로(약 2조 원)가 내달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크름반도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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