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서 ‘드론 대항’ 상륙함 훈련

박세희 기자 2024. 6. 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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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이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상륙함 동원 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에는 공중 드론에 대항하는 방공 훈련도 포함돼, 최근 미국에서 나온 '무인 지옥(hellscape)' 작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드론 공격을 가정한 방공 훈련을 실시한 것은 최근 미국에서 언급된 무인 지옥 작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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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인 지옥’ 작전 겨냥한 듯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 해군이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상륙함 동원 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에는 공중 드론에 대항하는 방공 훈련도 포함돼, 최근 미국에서 나온 ‘무인 지옥(hellscape)’ 작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최근 상륙함 단샤산(丹霞山)함과 라오톄산(老鐵山)함, 루산(廬山)함을 동원해 나흘에 걸친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이 상륙함들은 다른 상륙함보다 작아 섬과 암초 등에 직접 지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서는 두 척이 나란히 정박해 구조하는 훈련 등이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해군은 정확한 훈련 일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가상의 적군 드론들을 겨냥한 방공 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CC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공중에 드론들이 나타나자 함대가 사격을 가했고 이에 드론들은 후퇴했다. 드론 공격을 가정한 방공 훈련을 실시한 것은 최근 미국에서 언급된 무인 지옥 작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미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 점령에 나설 시 미국은 수천 기의 드론을 배치해 대만해협을 건너는 중국군을 방해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파파로 사령관은 대만해협을 무인 지옥으로 만들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의 무인 지옥 작전에 역시 드론으로 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SCMP에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군·민간 드론은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은 중국이 세계 최대 드론 생산 역량을 갖췄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대규모 항공 로봇도 사용할 것이다. 미국이 대만해협에 드론 수천 기를 배치할 수 있지만 그들 공군기지가 공격받을 것이고 우리에게는 전자기 방해나 요격 방법 등 대응책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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