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러 조약은 시대착오적”

손기은 기자 2024. 6. 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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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은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을 서슴지 않고 있고, 러시아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조약을 맺는 등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우리가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도,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의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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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쟁 기념식 첫 참석
“南 번영할 때 北은 퇴행길 고집
오물풍선 비열·비이성적 도발”
나경원, SNS에 ‘핵무장’ 주장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은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을 서슴지 않고 있고, 러시아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조약을 맺는 등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우리가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도,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의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참혹한 삶은 외면하고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북한·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며 군사동맹을 복원한 데 대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정주년’(5·10년을 단위로 의의 있게 맞는 주년)에 이 행사에 참석해왔는데, 윤 대통령은 최근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이번 행사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동맹, 한·미·일 3각 협력을 바탕으로 굳건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 강력한 힘과 철통 같은 안보태세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0주년을 맞아 더욱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자유와 평화를 더욱 단단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호국영령과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참전용사 및 유가족 등을 위로했다.

한편, 한·미 조야에서 핵 공유 강화 및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6·25이다.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해 3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핵무장론을 주장한 바 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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