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참여' 상임위 정상화...여야, 시작부터 '신경전'
[앵커]
22대 국회 '원 구성' 대치로 파행을 빚던 상임위원회 회의들이 오늘부터 국민의힘의 참석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주요 쟁점 현안을 두고 입장 차가 큰 만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열리는 상임위와 주요 현안,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부터 여야 모두가 참석하는 상임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됩니다.
우선, 국회 법사위가 공영방송 이사진을 외부에 개방하는 내용의 '방송3법' 등 과방위 소관 법안을 심사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의사일정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초반부터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방송3법 자체도 국민의힘이 반대해온 법안인 만큼, 여야 공방이 이어질 거로 예상됩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과 관련해 현안 청문회가 열리는데요,
야당은 증인으로 출석하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등을 상대로 전세사기 피해 대책 부분을 집중 질의할 거로 보입니다.
과방위는 오후에 이종호 과기부 장관과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대상으로 각각 '라인 야후' 사태와 방통위 파행 운영 등 현안 질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여당 몫 7곳 상임위원장과 국회부의장을 선출하면 국회 원 구성은 최종적으로 마무리 되는데요,
이후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도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특히 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을 6월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본회의 올리겠다는 입장이어서 또 한 번의 여야 충돌이 우려됩니다.
구체적으로 다음 달 첫째 주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전반적인 국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KBS 라디오 '전격시사') "22대 국회에 들어서서 저희가 또 총선할 때 공약으로 채 해병 특검법 바로 저희가 발의해서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것을 대국민 약속을 했기 때문에….]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 의사일정을 진행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민주당이 줄기차게 외쳐온 국회 정상화의 진정한 모습일 것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 소식도 알아보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 대표직 출마를 알릴 때 10초간 통화했다는 전언을 두고 거듭 불화설이 흘러나왔는데요.
한 전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대화하는 데 10초로 되겠냐며 이 같은 주장은 낭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당정관계가 훨씬 건강해질 거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던진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으로 당권 경쟁 초반 '친한 대 반한'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인데요.
친윤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법에 원론적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크다며 당원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권을 흔들려는 민주당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반면 친한계인 장동혁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제시한 특검법안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더 이상 민주당에 끌려다니지 않고 특검에서 빠져나와 민생 이슈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6·25 74주년을 맞아 윤상현·나경원 의원 등이 이른바 '핵무장론' 띄웠습니다.
나 의원은 이제는 핵무장을 해야 할 때라고 했고, 윤 의원은 당장은 핵무장이 어렵다면서도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국제 제재를 고려해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차기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내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립니다.
내일 결정될 전준위원장은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을 공식화할 거로 보입니다.
다음 달 초부터는 후보 등록이 본격화할 전망인데요,
아직까지는 이재명 대표의 단독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고 사실상 연임 도전을 시사하며 고심에 들어갔는데요,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가 연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 리더십을 부각했습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과 폭정을 막아내고 또 새로운 정책적 대안을 만들려고 하면 확고한 리더십이 있어야 되는데/ 일단 당원들의 지지를 이재명 대표가 강력히 받고 있고]
김병주 강선우 의원 등이 잇따라 최고위원 출사표도 던졌는데요,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만 나오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일극 체제 강화로 당의 외연 확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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