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 시는 누워 있고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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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는 시인 임지은의 세 번째 시집 '이 시는 누워 있고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를 민음의 시 322번으로 출간했다.
시집 제목은 수록 시 '눕기의 왕'의 한 구절("이 시는 지금 누워 있고/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로부터 왔다.
민음사는 "임지은의 시를 읽고 나면 당연한 것이 작동하는 세상의 당연함이 슬쩍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당연한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힘. 그것이 임지은이 불러일으키는, 종이에 가만히 누워 있는 시의 힘"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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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이 시는 누워 있고~'
시집 제목은 수록 시 '눕기의 왕'의 한 구절("이 시는 지금 누워 있고/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로부터 왔다. 이 시는 '누워 있을 것'의 의지를 당당하고 뻔뻔하게, 나른하고 단호하게 진술하는 작품이다. 어떤 이유로 눕는다거나, 누워 있었기에 어떤 일이 생겼다거나 하는 인과가 뒤섞인 채 우리는 시의 화자와 시가 '누워 있었군'하는 사실만을 마음에 새기게 된다.
민음사는 "임지은의 시를 읽고 나면 당연한 것이 작동하는 세상의 당연함이 슬쩍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당연한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힘. 그것이 임지은이 불러일으키는, 종이에 가만히 누워 있는 시의 힘"이라고 소개했다.
육근상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동백'
시인은 삶에서 발굴한 목소리들을 통해 시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시집은 그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엄니)의 목소리를 조명한다. 저자는 "나름으로 깊은 수심정기의 세월 끝에 얻은 ‘엄니’라는 방언으로 유비되는 모심(母心)을 투영했다"고 전한다.
"엄니가 생을 다하여/사경 헤매고 있던 날/마당 가득하게 작약은 피었네// (중략) //허리에 상복 무늬하고/끝없이 걸어 나오던 꿀벌들/밀랍을 먹감나무 가지에 발라놓아도/영영 돌아오지 않았네"(「꿀벌」)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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