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오키나와 섬에 ‘자위대 레이더’ 배치 방침…중국 견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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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키나와현 동쪽 끝에 있는 섬에 항공 자위대의 감시 레이더를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25일 방위성이 오키나와현 최동단인 기타다이토섬에 항공 자위대 이동식 경계관제 레이더 배치와 관련해 다음달 초 주민설명회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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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키나와현 동쪽 끝에 있는 섬에 항공 자위대의 감시 레이더를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강화되면서 오키나와섬들이 군사 기지화되는 모습이다.
산케이신문은 25일 방위성이 오키나와현 최동단인 기타다이토섬에 항공 자위대 이동식 경계관제 레이더 배치와 관련해 다음달 초 주민설명회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빠르면 오는 7~8월 섬 주민들이 레이더 배치 수용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타다이토섬은 오키나와 본섬에서 동쪽으로 약 360km 떨어진 태평양상에 있다. 방위성이 이 섬에 레이더를 배치하려는 것은 중국군을 겨냥해 태평양 쪽 감시 태세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레이더가 배치되면 자위대원 약 30명이 상주하게 된다. 현재 이 섬엔 자위대 시설은 없고, 마을 의회가 2021년 자위대 유치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가결한 바 있다.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대만해협 등 동·남중국해를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섬에 병력과 무기를 배치하는 등 군사 거점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규슈의 최남단인 가고시마에서 대만을 잇는 해역에 일렬로 자리한 길이 1200㎞의 난세이제도에는 미사일부대가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섬, 오키나와현 미야코섬과 이시가키섬에 이어 오키나와 본섬(우루마시)에도 미사일부대를 새로 설치했다. 대만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요나구니섬에 자위대 전자전 부대가 출범했고, 가고시마현 마게섬에도 자위대 기지 건설이 시작됐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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