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화성 화재에 중국 큰 관심…한국과 사고 수습에 최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4일 중국인 희생자가 대거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중국 정부가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 측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화재 당일 밤 현장에 도착해 사고 상황과 수색구조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하고 한국 정부와 소방당국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싱 대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한국 쪽에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을 포함해 중국인 희생자 유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25일 공식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

싱 대사는 “공장 화재로 중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불행히도 여러 명의 중국 국민이 희생돼 극히 침통한 심정”이라며 “중국의 당과 정부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한국의 관련 부서와 협조해 구조와 사고 수습, 사고 조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중국대사관은 전했다. 또, “한국의 관련 기업이 뼈아픈 교훈을 얻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재한 중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근로자 22명이 숨졌는데, 이들 중 2명은 한국 국적이고 20명은 외국 국적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 쪽으로부터 ‘개인 소지품 등 토대로 중국인 17명이 숨진 것으로 초보적으로 판단했으며 정확한 인원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부상자 8명 중 중국인 1명은 경상을 입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