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박경수 작가 "답답한 현실, 세상 쓸어버리고 싶어 쓴 작품"

강효진 기자 2024. 6. 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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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작가가 '돌풍'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권력 소재로 기획하진 않는다. 같은 세상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모순이 현재 권력과 연결되어 있기에 차용이 된 거다. 저는 권력을 그린 것이 아니라 몰락하는 인간을 그린 것이다. 저는 모든 몰락을 사랑한다. 인간이 몰락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평생 한 명의 인간을 변주해가며 그린다고 한다. 제가 그리는 단 한 명의 인간은 몰락을 하는 인간이다. 이번 '돌풍'의 박동호도 그런 인간의 변주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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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풍.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박경수 작가가 '돌풍'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제작발표회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설경구, 김희애, 김용완 감독, 박경수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박경수 작가는 "많이 긴장되고 떨리기도 한다. 제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안나오는 건 아니고 할 말이 없다. 작가가 대본을 쓰면 되지 않나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낡아버린 과거가 현실을 지배하는데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저는 백마탄 초인을 믿지 않는다. 못난 우리끼리 고쳐사는 것이 현실인데 지금 답답한 현실에는 백마탄 초인을 기다리는 것 같다. 현실에선 불가능하니 만들어보고 싶었다. 답답한 세상을 쓸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토대를 만들면 어떨까 해서 기획한 드라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권력 소재로 기획하진 않는다. 같은 세상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모순이 현재 권력과 연결되어 있기에 차용이 된 거다. 저는 권력을 그린 것이 아니라 몰락하는 인간을 그린 것이다. 저는 모든 몰락을 사랑한다. 인간이 몰락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평생 한 명의 인간을 변주해가며 그린다고 한다. 제가 그리는 단 한 명의 인간은 몰락을 하는 인간이다. 이번 '돌풍'의 박동호도 그런 인간의 변주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경수 작가는 두 캐릭터에 대해 "사람들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게 있고 그걸 신념이라고 한다. 신념이 욕망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욕망을 통제하기 위한 법체계를 갖고 있지만 개인의 신념은 통제하지 않는다. 신념이 정의라는 외피를 쓰게 되면 통제 불능 괴물이 된다. 제 안에 두 가지 신념이 있다. 그게 정수진에겐 타락한 신념이고 박동호에게는 위험한 신념이다. 타락한 신념이 무엇이냐면 내가 살아온 인생을 지키고 싶어 현실을 외곡시켜 판단하는 것이다. 위험한 신념은 현실을 뒤엎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다. 위험한 신념의 박동호, 타락한 신념의 정수진, 두 사람을 아프게 비판하는 마음을 썼다"고 밝혔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오는 28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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