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화성 화재, 범정부 TF 구성…근본 개선 방안 강구”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할 것”
“피해자 치료 및 지원, 외국인 사망자 본국 송환 절차 간소화 등 검토”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기 화성시 공장화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기 화성 공장 화재사고와 관련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 이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중대본은 행안부를 주관으로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어제 리튬 전지 제조공장 화재로 안타깝게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무엇보다도 신속히 피해를 수습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이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방청과 경찰청은 피해자 시신 수습과 유전자 감식 등을 조속히 완료해달라"며 "경기도와 화성시는 피해자 치료와 유가족 지원을, 외교부는 외국인 사망자의 본국 송환 절차 간소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어제 대통령께서 현장에 방문해 기존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려운 경우 대체 진화 수단을 강구하고, 화학물질의 적재 방법과 위치, 화재 시 대피요령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행안부는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총괄하고 고용부, 산업부 등 8개 부처 합동으로 유사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과 외국인 화재 안전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리튬 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대한 소화약제도 새롭게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재를 포함한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공장 화재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처는 TF 활동에 적극 참여해 제도개선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리튬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2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48분경 해당 공장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