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현장서 신원미상 시신 일부 발견…“DNA로 신원 확인”

유가족 해외에 있을 경우 공조 요청 통해 대조해야…최종 확인까지 시간 소요될 듯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지난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 건물에서 신원미상의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수색 작업 과정에서 신체 일부가 발견돼 실종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해당 시신이 실종자인지 여부를 DNA 채취∙대조 작업 등을 거쳐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화재로 사망한 이들 중 외국인이 다수인만큼 최종 확인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들이 한국에 있는 경우 곧바로 대조가 가능하지만 해외에 있는 경우 공조 요청을 통해 대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전날(24일) 오전 10시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다루는 곳이다.

최초 발화지점은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이며, 2층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로 알려졌다.

경기 소방은 화재 발생 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후 화재 5시간 만인 전날 오후 3시15분경 큰 불길이 잡혀 본격 수색작업에 착수했다.

해당 화재로 22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 1명이 실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등은 이날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