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차관 "모든 필요조건 갖춰지면 김정은 방문할 것"

루덴코 "이미 김정은 방러 초청…합의만 하면 맞을 준비 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필요조건이 갖춰지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25일(현지시각) 공개된 리아노보스티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필요한 모든 조건이 충족돼 문서에 서명할 기반이 마련됐을 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방문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갖춰지고 이 수준에서 서명할 문서에 어떠한 기반이 마련되는 즉시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하도록 초청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이 합의하면 우리는 김 위원장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 누리집에 감사 전문을 공개해 지난 19일 북한 방문 당시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서 당신은 언제나 환영받는 손님이라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나는 진심으로 당신의 건강, 안녕, 국정 운영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이제 러시아와 북한이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적인 협력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방문 중 김 위원장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유사시 즉시 상호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러시아와 밀착을 두고 동맹 수준으로 관계가 격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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