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톡으로 달러 바꾸고 송금하세요”

2024. 6. 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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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일상에서 미국 달러화를 이용할 수 있는 '달러박스' 출시를 통해 외화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 선물' 서비스를 통해 별도 계좌 없이도 카카오톡 친구에 달러를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달러'를 일상에서 쓰는 트렌드를 만들고 싶다"며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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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 이용 ‘달러박스’ 서비스출시
계좌번호없이 카톡으로 선물 가능
‘트래블월렛’과 제휴, 70개통화 결제

카카오뱅크가 일상에서 미국 달러화를 이용할 수 있는 ‘달러박스’ 출시를 통해 외화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장 보편적인 달러에 집중하고 ‘카카오톡 친구에 달러 송금’ 등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 게 특징이다.

▶수요 많은 ‘달러’에 집중...간편 송금 서비스도=25일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소개했다. 달러박스는 달러 환전부터 결제·송금 등 기능을 담은 특화 서비스다. 거주자외화예금 중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만큼, 가장 보편적인 달러에 집중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최대 한도는 1만달러다.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 1만달러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 출금할 때 수수료는 항상 면제된다. 일부 점검 시간을 제외하고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카카오톡을 통해서 달러를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달러 선물’ 서비스를 통해 별도 계좌 없이도 카카오톡 친구에 달러를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선물을 받은 친구가 응할 경우 달러박스로 달러화가 입금되며, 30일 이내 받지 않을 시 환불된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 가능하다.

전국 5곳의 신한은행 외화 자동입출금기(ATM)에서의 출금 수수료도 면제된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다. 하루 최대 한도는 600달러다. 달러 투자 수요도 고려했다. 달러박스는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했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환율 비교 알림 서비스를 통해서는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평균 환율 및 현재 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

▶핀테크와 제휴...‘경쟁’보다 ‘상생과 협업’ 추진=또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업체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를 통해 전 세계 70개국의 통화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출금 등을 수수료 없이 사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외환 전쟁 참전이 아닌 상생과 협업”이라며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고, 관련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가진 트래블월렛과 제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박스를 시작으로 향후 외화 생태계 확장에 주력한다. 카카오뱅크는 국내외 금융사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와 협업해 출금·쇼핑·해외 서비스 등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또 ‘모임통장’이나 ‘26주적금’과 같은 특화 상품 및 서비스 연결도 추진한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달러’를 일상에서 쓰는 트렌드를 만들고 싶다”며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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