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전성기 견인' 데 제르비, 마르세유 지휘봉 잡는다..."3년 계약+첫 영입 마무리", HERE WE GO 인증

노찬혁 기자 2024. 6.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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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파브리지오 로마노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낸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데 제르비는 마르세유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다. 2027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첫 영입은 릴리앙 브라시에가 될 것이다. 데 제르비 영입을 위해 마르세유는 브라이튼에 600만 유로(약 89억원)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윙어로 뛰었다. 뛰어난 왼발 킥 능력을 보유한 덕분에 2선 자원임에도 많은 골을 넣었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한 팀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15년간 13번이나 팀을 옮긴 저니맨 선수였다.

데 제르비는 2013년 이탈리아에서 은퇴한 뒤 세리에 D의 다르포 보아리오에서 첫 감독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포자 칼초, 팔레르모를 거쳐 베네벤토에 부임했다. 베네벤토에서 강등의 아픔을 겪은 데 제르비는 사수올로와 우크라이나 명문 샤흐타르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데 제르비는 지난 시즌 도중 브라이튼 감독으로 부임했다. 데 제르비는 브라이튼을 중상위권까지 올려 놓았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을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최고 순위인 6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보다 낮은 순위인 11위를 기록했지만 모이세스 카이세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도 전술적인 능력을 발휘해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데 제르비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브라이튼 토니 블룸 회장은 "데 제르비는 두 시즌 동안 클럽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었으며 브라이튼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유럽대항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팀을 떠나게 돼 매우 슬프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클럽의 모든 직원과 놀라운 팬들의 지원으로 선수들과 스태프가 이룬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다. 지난 2년은 강렬하고 도전적이었으며 이번 시즌 4개의 대회에 출전하는 등 즐거웠다"고 말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데 제르비 감독은 마르세유 사령탑 자리에 앉는다. 마르세유 역시 장루이 가세 감독이 물러나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첫 번째 영입 대상으로 브라시에를 낙점했다. 브라시에는 왼발 센터백이다.

올 시즌 마르세유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8위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4강에 진출했지만 아탈란타에 패배했고,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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