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00명 리베이트 의혹'에 고려제약 주주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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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리베이트 관련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고려제약의 주가가 급락했다.
경찰은 지난 3~4년 동안 고려제약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불법 리베이트 수사 확대를 예고한 점을 감안, 고려제약의 주가 상승은 요원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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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 매출 감소 전망
"구체적인 부양 계획은 아직"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고려제약 종가는 지난 18일 575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6210원) 대비 7.4% 하락이다. 고려제약이 의사 1000여명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경찰 발표가 지난 17일 공개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고려제약 종가는 이후에도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하다가 지난 24일 552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은 오전 11시 기준 553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4년 동안 고려제약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 의약품을 처방하는 조건으로 의사들에게 현금이나 물품을 제공한 것이 핵심이다. 일부 의사들은 골프 접대까지 받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제약업계와 의료계 전반에 걸쳐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불법 리베이트 관련 질문에 "200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한 관계자는 총 22명으로 의사 14명, 제약사 직원 8명"이라며 "앞으로 리베이트 관련 수수 자료, 처방 내역, 관련자 진술을 통해 추가 입건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액이라도 리베이트에 해당하면 입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불법 리베이트 수사 확대를 예고한 점을 감안, 고려제약의 주가 상승은 요원하다는 평가다. 환자가 전문의약품을 받기 위해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데 불법 리베이트 수사로 의사 대상 영업이 위축될 수 있어서다. 고려제약은 감기약 하벤 등의 일반의약품과 치매, 간질, 뇌졸중, 파킨슨 등 중추성신경계 질환 등과 관련된 전문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려제약의 올 1분기 중추신경계용제 매출은 47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24.5% 수준이다. 비타민·영양제(62억원·31.9%)와 에소록센정 등 전문의약품이 포함된 해열진통소염제(48억원·24.8%)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높다. 지난 4월 고려제약 본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가 본격화된 점을 고려했을 때 빠르면 올 2분기, 늦어도 올 3분기부터는 고려제약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고려제약 관계자는 "주가 부양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으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전문의약품 매출 감소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 역시 구체적인 전망을 언급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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