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지원금으로 전기료 할인받았어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긴 시간이 흘러 벌써 이사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송변전지원금이라 일단 뭐 전기료를 감면해 준다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관리사무소에서 내주는 신청서에 냅다 세대주 이름으로 신청을 하고 집에 와서 찾아보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긴 시간이 흘러 벌써 이사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신이 없고 살 것은 많고 카드값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한 푼이 아쉬운 이 때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희소식을 들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가 송변전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이름도 참 어렵다. 송변전지원금이라… 일단 뭐 전기료를 감면해 준다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관리사무소에서 내주는 신청서에 냅다 세대주 이름으로 신청을 하고 집에 와서 찾아보았다.
송·변전은 말 그대로 송전과 변전을 합친 말로 송전은 전기를 보내는 것, 변전은 전기 사용자들의 전압에 맞게 전기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발전소에서 만든 에너지를 우리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송전탑이나 송전선로가 반드시 필요한데, 미관상 보기에 안 좋을 뿐 아니라 잠재적 사고위험 등 피해로 인해 주변 지역에 대한 보상 및 지원을 해주는 것을 가리켜 송주법 지원사업이라고 한다.
이 중에는 재산적 보상이나 주택 매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송전탑 인근의 아파트라 전기료가 일부 감면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집 주변에 어떤 송전선로나 변전소가 있는지, 또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지원 금액이 달라진다.
때문에 내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2000세대가 좀 넘게 사는데 동의 위치에 따라 송전변지원금을 못 받는 동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얼마나 전기료를 할인받을 수 있을까? 관리비 상세 내역서를 보니 5180원을 관리비에서 할인받는다. 그리고 이는 세대별 지원금을 12개월로 나누어 매월 차감받는 방식이라고 한다. 1년이면 6만 원이 넘는 금액이니, 한 달 이상의 전기료는 무료인 셈이다.
만약 나도 혹시 송변전지원금 대상자인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송주법 지원사업포털(https://tas.kepco.co.kr/)을 검색하면 된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에도 아파트 입주민 대표회의에서 어떤 분이 송주법에 대한 안건을 발의해 알아본 결과, 지원 대상이라는 답변을 받아 신청, 대다수의 입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확인은 필수! 만약 본인이 세대주라면 회원가입 후 주민번호로 확인할 수 있고 아니라면 집주소로도 가능하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전입신고가 반드시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6월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덥다. 한낮에는 밖을 나서기가 두렵고 벌써부터 에어컨을 틀고 산다는 집들이 나온다. 나도 이사하면서 식기세척기다, 로봇청소기다 이전에는 없던 가전을 이것저것 들인 탓에 벌써부터 푹푹 찌는 여름이 두렵기만 하다. 게다가 다자녀도, 출산가정도 아닌지라 전기료 감면은 남의 집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라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니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잠깐의 번거로움이 큰 기쁨이 되어 돌아올 수 있으니, 우리집이 송주법 지원사업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Copyright © 정책브리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