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저조한 공급에 분양권 거래 수요 증가

방재혁 기자 2024. 6. 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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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신축 분양 공사비 상승과 고분양가 문제 외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하이낸싱(PF) 대출 냉각에 따른 저조한 아파트 공급(청약)진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신축 아파트 매입의 또 다른 대안인 분양권(입주권) 거래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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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
1분기 1만1783건…전 분기 比 26% 늘어

올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신축 분양 공사비 상승과 고분양가 문제 외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하이낸싱(PF) 대출 냉각에 따른 저조한 아파트 공급(청약)진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신축 아파트 매입의 또 다른 대안인 분양권(입주권) 거래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2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만1783건으로 전년 동기 1만205건보다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9347건)와 비교하면 26% 상승한 수치다.

1분기 분양권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로 1647건을 기록했다. 2위는 경북으로 1613건 거래되며 전기 972건 대비 65.9%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충남(1605건)과 경남(1353건) 등도 분기내 1000여 건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경기도를 제외하면 인천(668건)과 서울(137건)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2452건에 머물렀다. 반면 지방은 9331건으로 지방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9%에 달했다.

수도권의 낮은 분양권 거래비중은 양도차액이 큰 수도권 분양권 전매 특성상 높은 양도소득세율이 허들로 작용했다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설명했다. 분양권 전매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신축 분양진도율이 낮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일 기준 서울은 5767가구, 인천은 7594가구 분양하는 등 분양진도율이 각각 13%, 2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거래된 전국 분양권의 가액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저가 거래는 줄고 고가 거래는 증가했다. 5억원 이하 거래가 2023년 71.29%, 2024년 63.25%로 각각 과반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5억원 이하 거래비중이 8.04% 감소하고 5억원 초과 고가거래가 증가했다.

5억원 초과 거래는 지난해 28.71%에서 올해 36.75%를 기록했다. 특히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고가 거래는 동기 0.54%에서 0.65%로,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거래는 0.27%에서 0.32%로, 20억원 초과 거래는 0.29%에서 0.33%로 모두 관련 수치가 상승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 흐름과 높은 신축 분양가로 말미암은 가격인상 압력이 분양권 거래시장에도 고가 거래 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기 주택시장의 회복 온기에 영향을 받아 거래량이 다소 개선됐지만 지난 2020년 10만여 건을 훌쩍 넘었던 과거 거래시장의 뜨거운 활황을 단기 재현하기엔 아직 거래시장이 미진한 모습”이라며 “입주 이후 차익기대가 큰 인기지역 위주로 거래가 쏠리거나 높은 분양권 양도소득세율 부담으로 큰 폭의 거래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미래 가치, 공급 희소성,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의 적정성을 따져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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