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배민 이어 컬리도 뛰어든 '퀵커머스'… 컬리, 1시간 배송 서비스 '컬리나우' 출시
E커머스 업체 컬리가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던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컬리는 1시간 내외의 배송 서비스 ‘컬리나우’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5000여 종의 가정간편식·신선식품·화장품·생활필수품 등을 1차로 준비했고, 헌재 배달 가능 지역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북가좌동, 마포구 망원·성산·연남동, 은평구 증산동 전 지역과 마포구 서교동·연희동·상암동, 은평구 수색동 내 일부 지역이다. 주 7일 상시 운영되며 오전 9시~밤 10시 사이 주문 가능하다.
컬리는 컬리나우 운영이 안정화되면 이를 서울 내 다른 지역까지 확장하고, 상품 가짓수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5000원이며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달이 가능하다. 주문 금액 3만 원 미만까지는 4900원, 3만원 이상부터 4만원 미만까지는 3900원, 4만원 이상부터 5만원 미만까지는 1900원의 배달비가 적용된다.
컬리나우와 같은 당일배송·1시간 배송의 ‘퀵커머스’는 이미 유통업계 전반에서 시도되고 있는 트렌드다. 주문한 다음날 물건을 받아보는 쿠팡의 ‘로켓배송’보다 더 빠르게, 주문한 당일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SSG닷컴·홈플러스·롯데온 등 기존 유통업계는 물론,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들과 배달의민족이나 CJ올리브영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당일·새벽배송 스타트업 오늘의픽업, 도보배송 스타트업 엠지플레잉 등을 흡수하며 최근 몇 년간 퀵과 당일배송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마스·라보·1톤트럭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1시간·2시간·4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퀵서비스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카카오 산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역시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오후 2시 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에 받아볼 수 있는 ‘직진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당일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다. 배달의민족 역시 자체 물류센터에서 1시간 내로 신선식품이나 생필품을 배송해주는 ‘B마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SG닷컴, 홈플러스, 롯데온 등은 대형 마트나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으면 물류센터나 자체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 포장하고 배송하는 식이다. CJ올리브영의 ‘오늘드림’은 온라인 주문 후 3시간 내에 물건을 배송해주는 당일 배송 서비스다. 이 역시 전국 1300여곳의 올리브영 매장이 물류센터 역할을 겸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당일배송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J대한통운 등 물류 기업에 대한 러브콜도 늘어나고 있다. 쿠팡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물류센터 등 인프라를 확보하고 물건도 직매입해 ‘로켓배송’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간과 자본이 소요되다 보니 기존에 물류망을 확충한 물류업체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CJ그룹과 제휴해 산하 지마켓과 SSG닷컴의 배송물량을 CJ대한통운에 맡기겠다고 밝혔고, 네이버의 당일배송 서비스 역시 CJ대한통운 물류망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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