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원 외교차관보 “러·북 군사협력 우려…국제사회 단호히 대처해야”

정희완 기자 2024. 6. 25. 1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협력대화 외교장관 회의 발언
이란 외교장관 대행과 양자 면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 회의에서 최근 북·러의 체결에 따른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명했다.

정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등 북한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 어떠한 직간접적 행위도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정 차관보는 “ACD 회원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국제 안보와 평화에 위해가 되는 모든 행위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 차관보는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장관 대행과 양자 면담에서도 북·러 간 군사협력 등에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이 무모한 행위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가 달성되도록 이란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차관보는 또 “이란이 중동 지역 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해 보다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라며 “우리 정부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 차관보는 지난달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이란 대통령과 외교장관에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도 전했다.

이에 바게리 카니 외교장관 대행은 양국 간 협력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고, 중동 및 한반도 역내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 차관보가 ACD 회의를 계기로 러시아 측과 면담을 하거나 접촉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CD는 2002년 태국 주도로 창설된 아시아 국가 간 협의체이다. 아세안과 한·중·일, 러시아, 중동 및 서남·중앙아시아 등 총 34개 국가와 팔레스타인 등으로 구성된다. 이란은 지난해 9월부터 ACD 의장국을 맡고 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