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방사청과 KF-21 최초 양산 계약 체결…2026년 말 납품 계획

김경학 기자 2024. 6.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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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비행 중인 KF-21 시제 6호기.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5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는 “현재 개발이 80% 진행된 KF-21은 최초 시험평가를 통해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해 이번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KF-21 총 20대와 기술교범·교육 등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1조9600억원 규모다.

한국형전투기(KF-X) 체계 개발사업은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F-4·F-5)를 대체하고,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5년 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총 개발기간은 10년6개월로 2026년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6년 말부터 양산기 납품을 시작해 한국 공군에 전력화할 계획이다.

KAI는 “KF-21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장 이후 처음으로 개발한 전투기로 최신의 항전장비와 첨단소재, 기술이 적용돼 4.5세대 전투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F-21은 2022년 시험 비행에 본격 착수했다. 최초 시험평가를 통해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지난 3월에는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했고,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초 양산 승인을 받았다.

강구영 KAI 사장은 “KF-21 체계 개발사업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 공군, 방사청, 개발업체 등 관련 기관들의 탄탄한 협력이 있었기에 양산까지 안정적으로 올 수 있었다”며“KF-21은 항공우주산업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일궈낸 역사적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도 방위사업청과 KF-21에 탑재될 항공기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100억원으로, 2025년 8월 말부터 KF-21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 레이더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와 추적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최첨단 레이더다. 한화시스템은 “최초 양산 20대를 시작으로, 후속 양산까지 안정적으로 AESA 레이더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F-21에 장착된 AESA 레이더. 한화시스템 제공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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