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윤 대통령, 북·러 조약에 “역사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
“오물풍선 살포,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
“평화는 말로만 지키는 것 아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러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것을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도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 마지막 동토로 남아있다”며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외면하고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정상이 지난 19일 체결한 조약에 대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적 협력 강화마저 약속했다”고 말하며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평화는 말로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호국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는 일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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