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기자의 비타민 같은 책” 25년차 이경재 YTN 기자가 펴낸 에세이집 ‘그래, 이 집에 삽니다’

이정호 기자 2024. 6. 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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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난 우리 마을에서 동백꽃 필 무렵의 공간이 됐던 ‘옹산’을 떠올린다. 긴 시간도 아니었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 우리는 모두 ‘달달 했다.’ 가끔 우린 그렇게 편하게 모여 소소한 추억을 쌓고, 따뜻한 위안을 얻는다.” (책 89쪽)

이경재 YTN 기자가 북한산 아래 집을 짓고 마을 공동체에서 이웃들과 엮어 가는 일상을 담아 에세이집 ‘그래, 이 집에 삽니다’를 펴냈다. 한 부지에 두 가구가 한 건물로 묶인 듀플렉스 회색, ‘그레이집’을 짓기로 결심한 날부터 지난 8년간의 일상이 녹은 에피소드와 삶의 단상을 8개 풍경에 나눠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YTN에서 25년째 기자로 활동하며 스포츠 분야 취재를 오래 했고 스포츠뉴스, 주말 뉴스와이드, 시사토크 알고리줌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저자는 “집을 짓는 안내서는 아니다. 집을 짓고 조금씩 달라진 삶의 안내서”라며 “산과 나무, 꽃과 바람의 고마움을 알게 됐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은 조금 넉넉해졌다. ‘지금도 인생이다’라는 단순하고 명쾌한 삶의 교훈은 ‘그래이집’에서 5년을 보낸 11살 딸이 저보다 먼저 깨달았다. 이웃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어울림이 주는 위안이 때로는 푸근하고, 때로는 달달하다는 것도 알았다. ‘나이듦’의 준비는 아직 어렵다. ‘행복한 나이듦’이란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래이집’에서라면 조금 더 용기를 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가수 윤종신, 배우 정은표 등이 추천사를 썼다. 유승민 위원은 “바삐 살다 보면 놓치고 사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낭만기자 이경재와 그래이집’ 이야기는 일상에 쫓겨 못 챙기는 여유와 행복, 가족 등을 찬찬히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며 “이경재 기자가 생활의 활력소가 될 비타민 같은 책을 냈다”고 추천의 글을 남겼다. 홍림. 280쪽.

2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 코엑스 C홀 H9 부스에서는 저자인 이경재 기자의 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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