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25 전쟁 교훈 망각하면 무자비한 징벌”

유새슬 기자 2024. 6. 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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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25 남침 사실 부인하며
“미제에 의해 강요된 조선 전쟁” 주장
미해군 제9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Theodore Roosevelt, CVN)이 지난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2024.06.23. 해군 제공

북한은 6·25 전쟁 74주년인 25일 한국과 미국을 향해 “6·25의 교훈을 망각하고 제2의 조선침략전쟁을 도발하려 든다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고 했다.

북한 공식 매체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게재하고 이렇게 밝혔다. 북한은 6·25 전쟁의 남침 사실을 부인하며 ‘제국주의자’들의 북침으로 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6·25 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표현하고 7월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념한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도 6·25 전쟁을 “미제에 의하여 강요된 조선전쟁”이라고 표현하며 “지구의 동방일각에서 반제투쟁의 가장 첨예한 전초선을 굳건히 지켜낸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에서의 승리는 침략자에 대한 수호자의 승리이고 불의와 반동에 대한 정의와 진보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전화의 나날로부터 장장 7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변하였지만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본성과 야망은 추호도 변하지 않았다”며 “미 제국주의와 그 추종 무리들은 어제날의 쓰디쓴 참패를 망각하고 우리 국가의 주권과 국익을 침해하려는 반공화국 대결 광증과 군사적 도발 책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미국의 핵전략폭격기와 전략핵잠수함, 항공모함 등이 한반도에 전개된 사실을 언급하며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적들의 무모하고 도발적이며 위험천만한 대결 망동은 온 나라 전체 인민의 적개심과 증오심을 더욱 격앙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적들이 6·25의 교훈을 망각하고 제2의 조선침략전쟁을 도발하려 든다면 세기를 두고 쌓이고 쌓인 분노를 활화산처럼 터쳐 무자비한 징벌의 철추로 침략의 아성을 송두리 채 없애버리려는 우리 인민의 신념은 확고부동하다”고 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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