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참지 못한 '라스트 눈물', 머리까지 감싸쥐었다...모드리치의 좌절 "축구는 가끔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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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B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지난 1, 2차전과 공격진에는 변화를 줬지만, 중원은 여전히 마테오 코바시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그리고 모드리치가 형성했다.
후반 10분 크로아티아는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모드리치가 결국 해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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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루카 모드리치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B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2무 1패(승점 2)로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가 16강으로 직행하고, 각 조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승점 2점을 획득한 크로아티아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지난 1, 2차전과 공격진에는 변화를 줬지만, 중원은 여전히 마테오 코바시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그리고 모드리치가 형성했다. 이들은 베테랑 미드필더들로서 축구 도사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아무래도 젊지 않은 나이이기에 기동력에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전반은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보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에 단 2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반대로 6개의 슈팅을 헌납했다. 그러다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하지만 모드리치가 이를 실축했다.
좌절할 시간이 없었다. 후반 10분 크로아티아는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모드리치가 결국 해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득점으로 모드리치는 유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38세 289일로 유로 역사상 최고령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크로아티아는 승점 4점으로 조 2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막판에 무너졌다. 경기 종료를 40초 남겨 둔 상황,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과감하게 공을 몰고 질주한 뒤 좌측면으로 내준 공을 마티아 자카니가 오른발 감아 차기로 동점골을 만들며 결국 1-1의 상황이 됐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크로아티아는 2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졌다. 경기 종료 후 모드리치는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지만 전혀 웃을 수 없었다.
모드리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는 가끔 잔인하다. 다시 한번 보여줬지만, 뭐 어쩔 수 없다. 팬들은 의심하지 않았고, 그들이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음 라운드로 가는 승리가 아니라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뒷심 부족으로 무너진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차전 알바니아와의 맞대결에서도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에 실점을 내주며 결국 2-2로 비겼다. 이날 역시 경기 막판 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모드리치 역시 "지난 번에는 95분에 골을 허용했고, 오늘은 98분에 헌납했다. 축구는 잔인한 스포츠다. 우리에게 운이 없었다"고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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