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롯데지주·쇼핑·웰푸드 지분 팔고…'조카' 신유열, 지주 주식 첫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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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지분을 잇달아 매각했다.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사망 후,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 지분 중 33.3%는 신영자 의장에게, 41.7%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각각 상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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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쇼핑 주식은 '저점' 웰푸드는 '고점구간'서 매도
'롯데家 3세' 신유열, 韓롯데지주 지분 지난 4일 첫 매수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롯데그룹의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지분을 잇달아 매각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자 의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롯데지주 주식 132만2230주를 처분했다.
매각 대금은 약 331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신 의장의 롯데지주 주식은 343만4230주에서 211만2000주로 감소했으며, 지분 비율 역시 3.31%에서 2.06%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신 의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 2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롯데웰푸드 주식 9만5803주도 처분했다.
매각 대금은 약 146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신 의장의 롯데웰푸드 주식은 23만6742주(2.51%)에서 14만939주(1.49%)로 감소했다.
앞서 신 의장은 지난달 17일부터 25차례에 걸쳐 롯데쇼핑 주식에 대한 매도와 매수를 반복했다.
신 의장이 매도한 롯데쇼핑 주식 21만10주의 매각대금은 약 147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신 의장의 주식은 29만7653주에서 현재 8만7643주로 감소했으며, 지분비율 역시 0.31%로 낮아졌다.
한 달 사이 신 의장이 처분한 3사 주식의 매각대금은 약 624억원으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사망 후,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 지분 중 33.3%는 신영자 의장에게, 41.7%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각각 상속됐다.
신동빈 회장과 신영자 의장은 연부연납방식으로 상속세를 5년 동안 분할 납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기준 신영자 의장의 롯데칠성음료 보통주식 24만7073주, 종류주식 4만8213주에 대한 변동은 없다.
신 의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로 롯데쇼핑 사장, 롯데삼동복지재단·롯데복지재단·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한편, 신영자 의장이 1년 내 최고가로 주식을 매도했다면, ▲롯데지주(3만3750원) 446억원 ▲롯데웰푸드(20만8500원) 200억원 ▲롯데쇼핑(9만2100원) 193억원 등 약 839억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주식은 저점 구간에서, 롯데웰푸드 주식은 고점 구간에서 매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물량을 누가 거둬갔을지도 관심사"라고 했다.
한편 신 의장의 조카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는 지난 5일 처음으로 한국 롯데지주 주식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신 전무는 지난 4일 롯데지주 보통주 7541주를 사들여 지분 0.01%를 보유하게 됐다.
재계에선 신 전무의 지분 취득을 시작으로 롯데그룹이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그룹 측은 "주주 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강화가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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