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4주년에도 갈라선 여야···“강한 국방력”VS“헛된 구호”

배민영 2024. 6. 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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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5일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호국영령과 국군 및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 민간인 희생자 등의 명복을 빌며 다신 이 땅에 전쟁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뜻을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평화가 진짜 안보"라며 "민주당은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정신을 선양하고 다신 이 땅에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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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北, 오물풍선·GPS 교란 도발
굳건한 안보체계로 평화 실현할 것”
야 “尹이 말한 ‘힘에 의한 평화’는
헛된 구호···평화가 진짜 안보”
조국 “비극 딛고 희망 노래해야”

여야는 25일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호국영령과 국군 및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 민간인 희생자 등의 명복을 빌며 다신 이 땅에 전쟁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뜻을 강조했다. 다만 평화를 구현하는 방법을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강한 국방력”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힘에 의한 평화’는 헛된 구호”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남북이 총부리를 겨눈 채 불안한 정전 상태를 이어가는 점을 거론하며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안보만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및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것에 대해선 “과거 정부에서 이뤄졌던 남북 간 합의들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거짓된 ‘위장 평화 쇼’였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더욱 굳건한 안보체계를 구축하고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전용사 동상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야당은 “윤석열정부는 북한과 강 대 강 대치만을 이어가며 한반도를 군사적 긴장 속에 스스로 밀어 넣고 있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오물풍선과 북·러 협약,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침범 등 반복되는 위협과 군사 도발은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힘에 의한 평화’가 헛된 구호라는 증거”라고 맞섰다. 또 “호국영령과 참전용사께서 목숨 걸고 수호하고자 한 것은 평화로운 대한민국이었지, 군사적 긴장이 일상이 돼 마음 졸이며 살아야 하는 한반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평화가 진짜 안보”라며 “민주당은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정신을 선양하고 다신 이 땅에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점을 거론하며 “우리는 비극을 딛고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의 든든한 둑”이라며 “그 위에서 평화를 향해 한 뼘씩 한 뼘씩 나아가자”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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