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현 “투자 실패…전 재산 80% 날려” (동상이몽2)[종합]
전 레슬링 국가대표 정지현이 투자 실패로 많은 돈을 잃었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정지현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정지현은 선수촌에서 20년을 생활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와이프를 선수촌에서 만난 것”이라고 했다. “아내가 저보다도 태릉 생활을 오래 했다”고 밝힌 가운데 등장한 그의 아내는 “제가 선수는 아니고 태릉에서 태어나서 그쪽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선수촌 지인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합석하며 처음 만났다고. 정지현은 “아내가 뷔페에서 새우를 가져왔는데 저한테 새우를 손수 까줬다”고 했고, 정지연은 “기억이 잘못됐다. 남편이 새우를 가져와 놓고 못 먹길래 제가 까준 거다.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1살과 22살에 만난 두 사람은 6년 열애 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어느덧 16년 차 부부가 된 이들은 결혼한 후 14년간 각집살이를 했다고 밝혔다. 정지현은 “2022년에 선수촌 코치를 그만두고 나와서 같이 지내고 있다. 지금도 매일 같이 잘 때만 얼굴을 보는 사이다”라고 했다.
이날도 아내가 모르게 홀로 낚시를 하러 외출한 정지현은 “아내와 잠을 따로 잔다. (아내가) 예민한 편이라 아내가 아들과 자고 난 아들 방에서 잔다”며 각방 사용으로 몰래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지현의 낚시 도중 끊임없이 전화하던 정지연은 “아기 가졌을 때는 (낚시를) 못 가게 했다. 그전까지는 낚시를 하러 같이 갔는데 남편이 낚시터가 아니라 바다에 나가면 무섭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후 조건부 낚시를 승낙한 아내는 “어쨌든 보내주기로 했으니 보내는데 전화를 계속하게 된다. 쿨하게 하고 싶은데 내가 너무 약이 오르니 전화해서 괴롭히는 거다”라고 했다.
연애 시절, 정지현은 금메달을 딴 후 잠수도 모자라 성적이 부진하면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도 했다고. 정지현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못 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며 변화를 위해 이별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집 앞에 몰래 출근하는 걸 봤다. 결국 다시 만났다”고 해명했다.
국가대표 코치에서 나와 레슬링 체육관을 연 정지현은 자영업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그는 “투자를 잘못해서 전 재산의 70~80%를 날렸다. 코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집안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투자실패 나비효과로 체육관 창업을 하게 됐다는 그는 “연금은 아직 당겨쓰지 않았다”며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그의 아내는 “제가 반대했었는데, 남편이 상의 없이 투자를 하고 손해를 봤다”고 털어놨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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