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천준호 "李에 휴식도 조언했지만... 당대표 연임 도전은 불가피한 선택"

MBC라디오 2024. 6. 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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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당대표 비서실장)>
- 李, 총선 민심-남북관계로 인한 위기의식 있었을 것
- 휴식도 조언했지만... 국민적 요구로 인해 여러 고민
-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 아직 출마 선언도 안 했다
- 공천 통해 경쟁자 솎아내기? 그랬다면 총선 결과 안 좋았을 것
- 친명계 최고위? 당원 70% 이상 李 지지. 당선 가능성 높은 건 당연
- 한동훈 출마 놀라워. 與 전대, 민생과 거리 먼 정치노선 경쟁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당대표 비서실장)

☏ 진행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당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당대표 연임 도전을 위한 사전 수순 아니냐, 이게 일반적 해석인데요.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천준호 민주당 의원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천준호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함에 따라서 의원님 비서실장직도 내려놓으신 거죠?

☏ 천준호 > 네, 비서실장이 정무직이고요. 대표가 임명한 당직인 만큼 대표가 사임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도 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고요.

☏ 천준호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최종 결심한 시점이 언제쯤이에요?

☏ 천준호 > 지난 주말 사이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난 주말 사이.

☏ 천준호 > 원래 중요한 결정하실 때 심사숙고하시는 편이고 또 여러 의견들을 잘 경청하시는 그런 상황이어서 주말 사이에 그런 결정을 최종적으로 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최종 결심은 주말이고 그 전 단계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도 듣고 고민을 했을 거 아닙니까? 고민의 지점, 좀 갈렸던 지점이 어떤 지점이었을까요?

☏ 천준호 > 글쎄요.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다라고 판단하신 것 같고요. 특히나 어떤 절박함, 긴박함, 이런 것들을 많이 현재 상황에서 보고 계신 것 같아요. 총선 민심을 저희가 이야기하면서 민생을 살리고 윤석열 정권의 오만 독선 불통의 국정기조를 전환시켜야 한다라고 하는 총선 민심이 야당의 유례없는 이 승리를 가져온 것인데요. 이런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민주당도 심판받을 수 있다라고 하는 어떤 절박함 같은 위기의식이 하나 있었다고 보고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래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남북 간 군사적인 충돌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 윤석열 정부의 외교실책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결정을 고민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근거들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가 어제 기자들에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웃어 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런 말을 했는데 그러면 이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지금 의원님이 말씀하신 그 두 가지를 언급한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는 걸까요?

☏ 천준호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게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대표가 되면 어차피 그 주체는 개인이 아니라 당이지 않습니까, 어려운 겁니까? 근데 그게.

☏ 천준호 > 글쎄요. 지금 보셔서 아시겠지만 국민들이 국정 기조를 전환하고 민생을 살리라는 의미에서 여당에게는 유례없는 참패를, 야당에게 많은 의석을 지난 총선에서 주셨는데 사실 회초리를 드신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의 태도가 바뀌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굉장히 사실은 민주당 입장에서도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 그리고 이 상황을 개선해야 될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시기에 총선을 이끌었던 야당 대표로서 그에 대한 책임감 이런 것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신 것 같고요. 남북 간에도 핫라인이 지금 전혀 없습니다. 최근에 유례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서로 오인으로 인해서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위기의식들이 어쨌든 이 상황을 잘 관리하고 책임져 나가야 될 지도력이 필요한 거 아니냐라고 하는 인식들을 갖게 된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은데요.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푸틴 따라하기 아니냐, 이런 비판 나왔고 결국 방탄용이다 이런 규정도 나왔는데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천준호 > 글쎄요. 검찰 정권이 등장을 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소와 그리고 여러 가지 탄압과 3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납득하기 어렵고요. 오히려 인간적인 측면에서 놓고 보면 이재명 대표 저도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지 않느냐 대표를 연임하시는 게, 이렇게 제안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대표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단식도 오래 하셨고 흉기로 테러도 당하셨고 그리고 심신이 굉장히 피로한 상황인데 임기를 더 하시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다 이런 조언도 드리기도 했는데, 그리고 총선을 또 승리로 이끌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이야 총선 패배의 주역이었던 분이 다시 어떤 명분으로 복귀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과는 다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개인적인 입장에서만 놓고 보면 연임보다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리고 여러 가지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고 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여러 가지 국민적 요구 상황에 따른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고 계신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또 같은 당의 우상호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되려면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당대표를 맡은 상태에서는 쉽지 않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평하던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천준호 > 그렇습니다. 충분히 새겨들을 만한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무래도 당대표를 하다 보면 최전선에서 싸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미지의 손상이나 소모 이런 것들이 발생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사실은 지금 연임하는 것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시는 게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당의 상황이나 국민이 처해 있는 삶의 조건,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불가피한 선택으로 맞춰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성공을 한다면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한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천준호 > 현재 당헌당규상은 1년 전에, 대선 있기 1년 전에 당대표직을 사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또 예외적용을 가능하도록 당헌을 바꿨잖아요.

☏ 천준호 > 예외조항은 있지만 그것은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그것을 예외조항을 적용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똑같이 그런 조항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 해당이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할 상황에 그것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아주 예외적인 돌발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한 대선 1년 전에는 대표직을 내려놓을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천준호 > 지금 아직 연임 출마 선언을 공식적으로 하지도 않으신 분한테 내려 놓는다 안 놓는다 가정한 이런 답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출마 선언도 하시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국민들께 우리 당과 나라를 이렇게 운영해 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하시고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제안도 하시고 이렇게 하시는 걸 먼저 들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만약에 연임에 성공한다면 재임기간 안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재판 가운데 1심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 천준호 > 네, 판결이 나올 가능성 있죠.

☏ 진행자 > 만에 하나라도 판결이 유죄로 나온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직은 유지하는 겁니까?

☏ 천준호 > 글쎄요. 그것도 역시 가정에 근거한 질문이시기 때문에 그 상황을 이제 저희가 지금 답변 드리는 것은 맞지 않고요. 다만 지금 재판이나 기소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상대 후보를 선거법으로 기소하는 상황은 대한민국 사회에 아마 유례를 찾아보기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그 사이에 수백 차례에 걸쳐서 야당 대표를 향해서 압수수색을 진행을 하고 다섯 번 가까이 기소를 또 하고 그중에서 네 번의 재판을 만들어낸 기소를 통해서 이 검찰 정권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유례없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통상적인 범위 안에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검찰 정권에 의한 야당 대표 죽이기, 야당 대표 탄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만 여러 가지 이후에 벌어지는 일에 대한 상식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렇게 봅니다. 탄압은 비법적인 그리고 초현실적으로 진행이 되는데 대응은 꼭 법대로 대응하라고 하는 그런 국면, 받아들이라고 하는 그런 논리일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러면 미래에 대한 가정적 질문은 그만하고요. 과거로 돌아가서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총선 공천 국면에서 몇몇 인사를 둘러싼 공천 논란이 있었고 밑에 따라 붙었던 추측 내지 분석이 차기 당대표 경선을 염두에 두고 잠재적 경쟁자를 결국은 솎아내는 거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온 바가 있었는데 그건 억측이라고 봐야 될까요?

☏ 천준호 > 만약에 그런 것이었다면 총선 결과가 상당히 안 좋았을 겁니다. 만약에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그러면 심판은 또 민주당도 받았겠죠. 하지만 총선 결과를 보셔서 알겠지만 야당으로서는 헌정사에 가장 많은 의석수를 얻은 이번 선거이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국민들이 그만큼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 개별적인 여러 현안과 관련해서 안타까운 일도 있었고 여러 사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그것은 부분적인 일일 수 있을 것 같고요.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에서 보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서 투표로서 그렇게 평가해주신 게 아닌가, 이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8월 18일이 전당대회잖아요. 그러면 그동안에 대표 직무는 누가 대행하게 되는 겁니까?

☏ 천준호 > 지금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서 직무대행으로서 역할을 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되는 거고요. 최고위원 선거도 같이 겸하게 되지 않습니까? 혹시 의원님은 생각 없으세요?

☏ 천준호 > 네, 네. 저는 없습니다.

☏ 진행자 > 출마 생각도 없으시고요.

☏ 천준호 > 네.

☏ 진행자 > 근데 최고위원들 같은 경우도 이른바 언론 분류법에 따르면 친명, 이런 인사들이 되면서 오히려 일극체제가 더 강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예상 섞인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천준호 > 당원들의 한 70% 이상 80% 가까이 되는 당원들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계시거든요. 그것은 단순히 개인 이재명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도력이라든지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평가가 있는 거고요. 또 한편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정당운영에 대한 철학과 정책, 이런 것에 대한 기대와 지지가 있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와 정책적인 방향 이런 것들을 같이 공유하고 예를 들면 궤를 같이 하는 이런 분들이 지지율을 높게 받는 것은 저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이것 자체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새롭게 구성될 지도부가 과연 얼마만큼 민심을 잘 반영하고 민심과 소통을 해서 성과를 잘 낼 수 있느냐가 저는 중요한 대목이라고 보고요. 그 부분들을 평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도 전당대회 국면으로 전환이 됐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했잖아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의원님은.

☏ 천준호 > 일단 그분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이 있는 분이신데 그분들을 다시 추대하려고 하는, 지지하는 그런 흐름이 있다는 게 저는 조금 놀랍기도 하고요. 보통 보면 정치인들이 자기의 이야기 비전을 이야기를 많이 하셔야 되는데 자기 이야기보다는 야당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많이 언급하시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제가 보기에는 친윤이냐 찐윤이냐 아니면 찐윤 호소인이냐 이런 경쟁구도로 지금 들어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민생과는 삶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그런 정치 노선 경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아마 재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국민들의 삶과는 거리가 먼 민생과는 거리가 먼 그런 정치 노선 경쟁에 불과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땡큐인 겁니까?

☏ 천준호 > 그렇게 말할 수는 없고요. 어떤 분이 당대표가 되시더라도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보고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되겠죠. 그것은 누가 되느냐의 문제보다는 국민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현재 국민들이 민생이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정권도 총선 이후에 뭔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전혀 아무런 지금 민생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집중하는 게 민주당의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천준호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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