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러·이란 참여 국제회의서 "북러 조약 안보리 위반…단호히 대처”

변해정 기자 2024. 6. 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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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4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이란이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북러 조약)'을 강력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차관보는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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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 계기 이란 외교장관 대행 면담…"北무모한 행위 멈추도록 해야"
[서울=뉴시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북러 조약)'을 강력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이 24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이란이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북러 조약)'을 강력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차관보는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ACD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와 동북아 3국(한중일)이 중동과 아시아 권역 전체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의 범아시아 지역 협력체다. 2000년 9월 태국의 탁신 총리의 제안으로 2002년 6월 출범했다.

이번 회의는 의장국인 이란의 알리 바게리-카니 외교장관 대행이 주재하고 러시아 외무부도 참석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북한과 중국, 이란이 조력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있다.

북러는 최근 준동맹 수준의 조약을 체결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던 19일에 러시아는 이란과도 국가안보위원회의 최고실무자 회의를 통해 안보협의를 했다.

정 차관보는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러북 간 조약 체결 등 북한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 어떠한 직·간접적 행위도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ACD 회원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국제 안보와 평화에 위해가 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정 차관보는 또 ACD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장관 대행과 이날 오후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 현안 및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차관보는 먼저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서거한 이란 대통령과 외교장관에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북러 조약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이 무모한 행위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가 달성되도록 이란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차관보는 한러 간 학술과 문화 교류 등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 이란이 중동 지역 내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을 들어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해 보다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하며 우리 정부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바게리-카니 외교장관 대행은 양국 간 협력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고 중동 및 한반도 역내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ACD가 역내 및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논의를 위한 협력 플랫폼으로서 기여해 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ACD 조직 강화 및 회원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테헤란 선언'을 채택했다.

[서울=뉴시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장관 대행과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 현안 및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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