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승부로 야구선수 줄부상…정해영·브랜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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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각 구단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타고투저 속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진행되다 보니 시즌 전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일부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민훈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매 경기가 팽팽하게 이어져 투수들은 전력투구하게 되고 타자들도 전력 질주를 하면서 예전보다 부상이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즌 동안 포기할 경기는 포기해야 하는데, 워낙 치열한 경기가 많다 보니 (감독들도) 포기할 수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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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스프링캠프 기간으로 선수들 체력 문제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각 구단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타고투저 속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진행되다 보니 시즌 전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일부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기아(KIA) 타이거즈 수호신인 정해영은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8-8 동점 상황인 9회초 등판했지만, 김태연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연달아 볼 3개를 내준 뒤 벤치에 신호를 보내 자진 강판했다.
정해영은 다음날 병원 두 곳을 찾아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정해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2승2패 21세이브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은 정해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기아는 시즌 전반기 뒷문을 책임질 투수를 시급히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기아뿐만이 아니다.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같은 날 똑같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이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맞이한 또 다른 악재다. 지난 5월 한 달을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진 라울 알칸타라가 6월 들어 반등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 견줘보면 여러 지표에서 부진하다. 선발이 무너진 두산은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에서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케이티(KT) 위즈와 엘지(LG) 트윈스는 타자들이 부상을 당해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케이티 신예 외야수 안현민은 3회초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2루로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다 엘지 2루수 신민재의 스파이크에 부딪혀 교체됐다.
6월의 엘지는 사실상 부상병동이었다. 선발 투수와 타자 여럿이 이탈했다. 임찬규와 최원태가 각각 허리 근육통과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등판하지 못했고, 주전 유격수 오지환 또한 지난달 손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임찬규가 23일 케이티를 상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지만, 그에 앞서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로 꼽힌 문성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열흘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구단 불문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은 올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과 맞물려 있다. 상위권과 하위권 모두 1∼2경기 차이로 순위가 촘촘하게 짜여있어 구단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6월 초부터 기아가 아슬아슬하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4등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타고투저 흐름 속 큰 점수 차로 뒤진 팀이 후반부 들어 역전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선수나 감독 모두 끝까지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게 됐다. 민훈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매 경기가 팽팽하게 이어져 투수들은 전력투구하게 되고 타자들도 전력 질주를 하면서 예전보다 부상이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즌 동안 포기할 경기는 포기해야 하는데, 워낙 치열한 경기가 많다 보니 (감독들도) 포기할 수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년과 비교해 이른 개막과 짧아진 스프링캠프 기간으로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것도 있다. 체력이 약해지면 부상 위험도가 커진다. 이에 따라 KBO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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