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야, 청문회 취소· 27일 이후 본회의 보장해야"

이재우 기자 2024. 6.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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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오늘부터 상임위 복귀…독주 지속하면 역풍"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입법청문회 취소 및 증인 채택 취소, 여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위한 오는 27일 본회의 개최 등을 25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의회 폭주를 이어가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구성 협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22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제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들어가서 민주당 의회독재에 맞서며 민주당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31일 발표한 시급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발의한 법안을 주도적으로 통과하고 예산도 세울 것"이라며 "이제 국회의 시간을 정쟁의 시간이 아닌 민생의 시간으로 돌리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 시작이란 의미로 오늘 열리는 모든 상임위 참석하기로 했따"며 "참석해서 민주당 무엇을 잘못 하는지 국민께 낱낱이 밝힐 것이다. 명실상부 정책정당으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원내수석은 "일단 참석하고 난 후 모든 상임위는 앞으로 철저히 합의에 기반해 운영돼야 된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최소한 시간도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은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목요일까지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대승적으로 나선만큼 정상화에 협조해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청문회 형식으로 벌 세우고 망신 주는 상임위는 정상이 아니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지 인민재판을 벌이는 장터가 아니다"며 "야당이 국무위원을 상임위에 출석시키기 위해 편법으로 의결한 증인도 모두 취소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다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해 양보했다"며 "야당이 원하는 걸 얻어 국회가 정상화됐다. 이제 망신주기식 상임위를 중단해달라. 청문회를 빙자한 증인 채택을 즉각 취소해달라"고 했다.

배 원내수석은 "저는 어제 이런 사안을 민주당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우원식 의장을 오후에 만나 직접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우 의장은 어제 관훈토론에서도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 부분이 있다. 더 겸손해야 한다고 한 걸로 안다"며 "상호존중 기반으로 여야 합의대로 의사일정을 진행하고 서로 존중하며 회의 진행한 것이 민주당이 줄기차게 외친 국회 정상화의 진정한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이름은 더불어민주당 아니냐. 더불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성숙한 자세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정점식 정책위 의장은 "우리 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7개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로 대승적 결단을 했다"며 "거대 야당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가 계속되는 작금 상황을 두고 볼수만은 없어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수적 열세이나 싸우더라도 원내에서, 특히 상임위에 들어가서 폭거에 맞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 원구성 파행 단초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것에 비롯 됨을 다시 말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민주당 억지대로 상임위 배정이 이뤄졌지만 더 이상 입법독주는 없어야 된다"며 "지금껏 그랬듯 폭주를 이어가면 국민적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민생이 어렵고 해결할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국민이 준엄히 명령하는 협치정신을 회복하고 정쟁이 아니라 정책으로 경쟁하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를 계기로 더욱 심기일전하겠다. 국민께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발전할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입법과 의정활동으로 실천해 보이겠다"며 "민주당도 민생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전향적으로 나서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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