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지정 이후… 상위 5대 그룹 자본 집중 현상 심화

이한듬 기자 2024. 6. 25. 0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도입 이후 7개의 정부를 거치는 동안 범삼성그룹, SK그룹, 범현대그룹, 범LG그룹, 범롯데그룹 등 상위 5대 그룹의 자본 집중화 현상이 심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대기업집단 지정제도가 도입된 1987년 이후 35년간 오너가 있는 자산순위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1987년 28조7620억원에서 지난해 1880조8180억원으로 6439.2%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7~1997년 10년간 5대그룹 자산 747% 급증
상위 5대 패밀리 그룹의 자산총액이 1987년 28조7620억원에서 지난해 1880조8180억원으로 6439.2% 증가했다. / 사진=뉴시스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도입 이후 7개의 정부를 거치는 동안 범삼성그룹, SK그룹, 범현대그룹, 범LG그룹, 범롯데그룹 등 상위 5대 그룹의 자본 집중화 현상이 심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대기업집단 지정제도가 도입된 1987년 이후 35년간 오너가 있는 자산순위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1987년 28조7620억원에서 지난해 1880조8180억원으로 643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DP는 121조6980억원에서 2236조3290억원으로 1737.6%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상위 5대 패밀리 그룹의 자산총액 증가율이 3.7배 더 많은 것이다.

상위 30대 패밀리 그룹 자산총액은 66조5260억원에서 2548조9880억원으로 3731.6% 증가했다.

상위 5대 그룹의 자산 집중화 현상은 1987년에서 1997년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후 지속해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1987년 상위 30대 패밀리 그룹에서 차지하는 5대 그룹의 자산 비중은 43.2%였으나 1995년 50%를 넘겼으며 2001년과 2002년을 제외하고 계속 증가해 지난해 73.8%로 30.6%포인트 늘었다.

5대그룹 자산총액이 국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87년 23.6%에서 지난해 84.1%로 치솟았다.

지난 35년간 5대 그룹 중 자산총액 기준 가장 덩치를 키운 그룹은 SK그룹으로 1987년 2조816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34조3600억원으로 11773.6% 급증했다. 재계 순위도 7위에서 2위로 뛰었다.

이어 범삼성그룹이 1987년 자산총액 6조7660억원에서 지난해 674조960억원으로 9863.0% 늘었다. 지난해 범삼성그룹의 자산총액은 처음으로 600조원을 넘겼고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4%를 차지했다. GDP와의 상대적인 비중에서도 처음으로 30.1%에 달했다.

범롯데그룹은 1987년 2조1250억원에서 지난해 135조2580억원으로 6265.1% 증가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범현대그룹은 같은 기간 10조580억원에서 435조550억원으로 4225.5% 늘어 4위를 기록했다.

범LG그룹은 1987년 6조9970억원이던 자산총액이 지난해 302조490억원으로 4216.8% 증가해 5위를 차지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