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日 카본EX와 탄소배출 시장 확장

타카유키 카게야마(왼쪽) 카본EX COO와 박성태 SK C&C 카본사업개발팀장이 25일 일본 도쿄 카본EX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SK C&C 제공

SK C&C가 일본 탄소 크레딧 거래소 운영사와 손잡고 아시아 자발적 탄소 배출권 시장 확장에 나선다.

SK C&C는 일본서 탄소 크레딧 거래소를 운영하는 '카본EX'와 '탄소 중립과 탄소 크레딧 거래 활성화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아시아 탄소 시장에서 양사 전문성 기반으로 탄소 감축 능력과 배출권 발행·거래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가 보유한 자발적 탄소 크레딧 플랫폼을 상호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이 상호 필요로 하는 해외 탄소 크레딧을 양사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구매·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아시아 시장에서 탄소 거래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기업 글로벌 탄소 배출권 확보를 상호 지원하고 글로벌 탄소 배출권 프로젝트 개발 사업에도 협력한다.

카본EX는 일본 탄소 크레딧 거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도쿄에서 설립됐다. 현재 1000여개 기업이 카본EX가 운영하는 자발적 탄소 크레딧 플랫폼을 통해 약 500만 톤(tCO2eq, 이산화탄소 환산 톤)에 달하는 크레딧을 거래하고 있다. 카본EX는 일본에서 발급한 크레딧뿐 아니라 베라, 골드스탠다드, 아메리칸카본레지스트리 등 글로벌 탄소 레지스트리가 발급한 크레딧 거래도 지원한다.

SK C&C는 자발적 탄소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탄소 인증·거래 플랫폼 '센테로'를 보유했다. SK멤버사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 등 국내 20여개 기업을 회원으로 유치했다. 이 플랫폼은 약 120만 톤(tCO2eq)에 달하는 국내 최다 감축 크레딧을 취급하는 국내 1위 탄소 감축 및 인증 거래 플랫폼이다.

타카유키 카게야마 카본EX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탄소 크레딧 거래 수요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나아가 아시아 전역에 우리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미래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방수인 SK C&C 디지털ESG그룹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가 축적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해 양국 제조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넷제로 및 ESG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친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자발적 탄소 시장(VCM)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