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등급 심사서 151명 대거 자리 이동 [경륜]

김재범 기자 2024. 6. 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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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의 하반기 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6월 16일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발표한 이번 등급 조정 대상자는 승급자 91명, 강급자 60명이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승점 제도의 변경으로 대규모 등급 변경을 목격한 특선급과 우수급 2∼3진 선수들이 강급을 우려해 무모한 선행 작전을 피하고, 입상 위주의 작전에 주력할 수도 있다"며 "이점을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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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섭(4번, 파란색)을 비롯한 특선급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7월5일 금요 경주부터 적용되는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승급 91명, 강급 60명 등 무려 151명의 등급 조정자가 나와 앞으로의 레이스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의 하반기 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6월 16일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발표한 이번 등급 조정 대상자는 승급자 91명, 강급자 60명이다. 적용 시점은 광명 26회차인 7월 5일 금요일 경주부터다.

우선  승급, 강급된 선수가 무려 151명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상반기 등급 심사 때의 63명(강급 40명, 승급 23명)과 비교해 두 배가 훌쩍 넘는 규모다. 올해부터 순위 간 점수 차이를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한 결과 등급 이동 숫자가 크게 늘었다. 덕분에 선발급과 우수급 강자들에게는 상위 등급으로의 진출 기회가 늘어났다.

●신은섭, 슈퍼특선(SS)반 복귀  특선급은 2∼3진급 27명이 우수급으로 내려가고, 우수급 강자 30명이 특선급 입성에 성공했다. 이중 올 상반기 활약이 대단했던 신은섭은 553명의 선수 중 단 5명뿐인 슈퍼특선(SS)반으로 다시 복귀했다.  특선급에서 새로 들어온 선수가 27명이나 되지만 현재 특선급 강자들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 이들 중 특선급 판도에 영향을 줄 대형 기대주는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특선급의 터줏대감 임채빈, 정종진, 전원규, 정해민, 양승원, 신은섭의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김준철, 원준오, 전영규, 류재민, 배민구, 이기주, 윤현구, 그리고 성장 속도가 가파른 안재용, 임재연, 배수철 등이 기회를 살려 가끔 2착 또는 3착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수급은 이번 등급 심사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등급이다. 특선급에서 27명이 내려왔고, 선발급에서 무려 61명이 승급했다. 이렇게 많은 강급자와 승급자가 발생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뛰어난 힘으로 선두 장악에 나설 강진남, 방극산, 정현수, 원신재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장기인 마크, 추입에서 벗어나 젖히기 승부로 전법을 확대할 수 있는 윤민우, 김주석, 김현경, 김우영, 최동현, 최석윤, 박일호, 엄정일, 유다훈, 황무현, 곽현명 등도 안정적인 입상 후보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승급한 61명의 선수 가운데 강축으로 꼽을 선수는 현재로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손성진, 김로운, 송정욱, 임대성, 그리고 최근 기세가 좋은 허남열, 송현희, 김현 등이 우수급에 잘 적응한다면, 준 강자로 입지를 세울 수 있다.

●선발급은 강급자 옥석 가리기 필요 선발급은 강력한 힘과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경주를 압도해 나갈 만한 전력이 상당수 강급되어 내려왔다. 반면 27기, 28기의 젊은 선수들 대부분이 우수나 특선으로 올라갔다는 점은 선발급에 남은 선수들에게는 호재일 수 있다.

 이중 가장 믿음직한 유형은 선행과 젖히기 능력을 갖춘 자력 승부형 선수들이다. 고요환, 김정국, 김용태, 윤승규, 김원호, 김학철, 차봉수, 박종현, 임환직, 강준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보다 지구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경주 운영 능력과 다양한 전법을 고루 겸비한 김재웅, 김일규, 김지훈, 문인재, 하동성, 하수용, 김지훈도 안정적인 입상 후보로 꼽을 수 있다.  반면에 평소에 마크 전법 비중이 높았던 선수들이나, 경기 운영이 불안정하거나 부상 후 복귀한 선수들은 경주 당일 몸 상태와 집중력에 따라 기복을 보일 수 있어 세심한 옥석 가리가 필요해 보인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승점 제도의 변경으로 대규모 등급 변경을 목격한 특선급과 우수급 2∼3진 선수들이 강급을 우려해 무모한 선행 작전을 피하고, 입상 위주의 작전에 주력할 수도 있다”며 “이점을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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