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날린 ‘오물 풍선’...수도권 곳곳서 발견 신고
북한이 지난 24일 밤 띄운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한 신고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접수됐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에서 북한 대남 오물 풍선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10여 건 있었다. 정확한 발견 지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서 대남 오물 풍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종잇조각 7점이 발견되는 등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파주 1건, 의정부 1건, 고양 1건, 남양주 1건 등이었다.
경기 남부지역인 하남시에서도 학암동과 망월동 등 2곳에서 “오물 풍선이 터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출동해 확인 뒤 군에 인계했다. 경기지역에선 7건의 오물 풍선 오인 신고가 있었다.
인천시 서구 원당동에선 전날 오후 11시 29분쯤 “하늘에서 회색 종이가 퍼지듯 떨어진다”는 내용이 소방 당국에 신고됐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북한 오물 풍선에 담겨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들을 군에 인계한 뒤 철수했다”며 “현장에서 풍선 잔해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물 풍선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4일 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띄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안전 문자를 보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발견 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띄운 건 올 들어 다섯 번째다. 앞서 북한은 대북 전단에 반발해 5월 28일∼6월 9일 남측으로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4차례 띄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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