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득표 정해영도, 팬투표 1위 양현종도 못 보는 KIA의 올스타전···그러나 김도영이 있다
KIA는 지난주 끝난 2024 KBO리그 올스타 팬 투표를 주도했다. 올해 1위를 달리면서 팬들의 높아진 기대감 속에 포지션별 1위를 거의 쓸어담았다. 그러나 팬심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두 투수가 모두 올스타전에 갈 수 없게 됐다.
이번 KIA의 올스타 투표 핵심은 마무리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은 투표가 시작된 뒤 두번째 주 두산 포수 양의지를 제치고 리그 전체 팬 투표 1위에 오른 뒤 최종 집계에서도 139만 6077표로 양의지(136만 2773표)를 3만3000여표 차로 앞서 생애 처음으로, 팬들이 가장 많이 지지한 올스타가 됐다.
마무리로는 2013년 봉중근(LG) 이후 11년 만에 나온 최다득표 올스타가 정작 올스타전에는 나가지 못한다. 정해영은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24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해영은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 투구 도중에 이상 신호를 직접 보내 강판했고 검진 결과 염증 소견을 받았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경기 중 이상이 왔고 휴식해야 한다는 소견에 따라 쉬기로 했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거치면 7월 9일 후반기 일정이 시작될 때까지 2주를 쉰다. 팀에게 매우 중대한, 전반기 마지막에 이탈하게 된 데다 생애 처음으로 최다득표를 하고도 올스타전에 갈 수 없게 된 아쉬움까지 겹쳤다.
KIA는 정해영을 포함해 베스트12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명을 배출했다. 이 중엔 에이스 양현종이 빠져 있다.
양현종은 팬 투표에서는 128만6133표로 크게 앞서 1위를 차지했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77표로 류현진(155표)에게 밀려 최소 표차로 베스트12에 선정되지 못했다. 지난 24일 발표된 감독 추천 선수에서도 제외됐다. 선발 투수의 특성 때문이다.
양현종은 현재 엔트리에 없다. 18일 LG전에서 팔꿈치 이상을 감지한 뒤 검진 결과 아주 큰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에이스 보호를 위해 팀이 휴식을 결정했다. 열흘만 쉬기로 하고 19일 엔트리 제외된 양현종은 29일 복귀할 계획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은 29일 돌아온 뒤 그 다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나흘 쉬고 던질지, 복귀해서 한 번만 던지고 올스타 휴식기로 갈지는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종이 29일 복귀 뒤 나흘 쉬고 전반기 최종일인 4일 삼성전에 던지더라도 그 뒤 나흘 사이 인천까지 이동해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는 무리다. 29일 엔트리에 복귀해 키움전에서만 던지고 쉰다면 후반기 첫 경기인 9일 LG전 등판을 준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역시 올스타전 등판은 무리다.
올해 올스타 휴식기는 나흘밖에 되질 않아 감독들의 우려가 크다. 나눔올스타 염경엽 감독과 드림올스타 이강철 감독은 감독추천선수 안에 선발 투수들을 거의 포함시키지 못했다. 감독추천선수 24명 중 선발 투수는 드림올스타의 윌리엄 쿠에바스(KT)와 박세웅(롯데)뿐이다.
KIA에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최종적으로 7명이다. 베스트12에 선정된 이우성(1루수)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외야수) 최형우(지명타자) 전상현(중간투수)과 함께 감독추천선수로 최지민(중간투수)이 이름을 올렸다.
결국 타자들이 주도하게 된 KIA의 올스타전에서 최다득표 정해영과 에이스 양현종은 볼 수 없지만 요즘 KIA 팬들의 마음을 가장 뜨겁게 두드리는 김도영이 있다. 김도영은 이번 팬 투표에서 135만3562표를 받아 정해영, 양의지에 이어 많은 표를 받아 리그 전체 3위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2022년과 2023년, 데뷔 2년 동안은 베스트12 후보에도 나가지 못했다. KIA의 3루수 부문에는 트레이드 전의 류지혁(삼성)이 나가 팬 투표를 받았다. 프로에 적응하는 기간 부상 까지 더해졌던 김도영은 3년차인 올해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내면서 드디어 올스타 팬 투표를 받을 자격을 얻었고 곧바로 표심을 쓸어담아 전체 3위를 했다.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의 진귀한 기록을 달성한 채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가 팬들과 함께 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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