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이제훈 "목표를 향해 도전하세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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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를 시작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렸다.
이제훈은 '탈주'에서 규남 역을 맡았다.
'탈주'에서 위기 속에서도 처절하게 내달렸던 규남, 아니 이제훈을 아이즈(IZE)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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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탈주를 시작했다. 사력을 다해, 새로운 삶을 위해, 내가 내 삶을 선택하기 위한 탈주였다. 단순 탈북 스토리를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꿈을 위해서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배우 이제훈이 그 메신저 역할로 나섰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렸다.
이제훈은 '탈주'에서 규남 역을 맡았다. 규남은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북한군 병사. 그는 새로운 삶을 위해 남으로 탈주를 감행한다. 규남은 현상의 끈질기고 무자비한 추적에도 목숨을 걸고 탈주를 이어간다. "내 갈 길 내가 정했습니다"라며 새로운 삶,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탈주하는 규남이다.
꿈을 위해, 미래를 위해 자신의 선택을 믿고 질주하는 규남은 이제훈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한다. '탈주'에서 위기 속에서도 처절하게 내달렸던 규남, 아니 이제훈을 아이즈(IZE)가 만났다.
-먼저, 과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구교환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뜻을 담은 러브콜을 보낸 적 있다. 이번 '탈주'로 소원을 성취하게 돼 화제가 됐다. 현장에서 본 구교환은 어땠는가.
▶ 작품을 통해 보여준 매력이 진짜, 큰 사람이었다. (구교환과) 작품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이 작품을 통해 만나서 신났다. 작품을 같이 하는데, 구교환이란 사람의 매력이 어마어마했다. 저보다 형인데, '진짜 저렇게 아기같이 순수하지?' '저런 상상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었다. 또 연기하면서 놀랐던 부분이 있다. 극 중 같이 차를 탄 후, 현상(구교환)이 차에서 내린 후 물티슈로 손을 닦고, 핸드크림을 바르는 장면이 있다. 대본에는 그게 다였다. 그런데 물티슈를 손에 넣고, (마술로) 비둘기가 나올 것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고 놀랐다. 유니크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했다. 또 영화 속에서 온도 차이가 극명하게 보였다. 같은 사람인가 했다. 온도 차이가 심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구교환이란 배우에게 치일 수밖에 없었다. 형을 더 따르면서 좋아했다.
-'탈주'로 오랜만에 영화로 만나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
▶ 스크린으로 관객을 만나는 순간이 개봉까지 시간이 좀 남았는데, 매우 떨린다. 많은 분이 '탈주'를 볼 수 있도록 홍보하도록 하겠다. 무대인사도 최대한 많이 돌겠다.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탈주하는 규남 역을 맡았다. 탈주 장면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촬영 중 힘든 점은 무엇이었는가.
▶ 늪에 빠져서 몸이 가라앉은 장면이다. 실감 나게 표현해야 했다. (늪에) 빠지고 나서도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라는 상상을 하면서 빠져있었다. 그러면서 그 공포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내가 만약 오지에 간다면 늪은 피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탈주'에서 맡은 북한군 능력이 남달랐다. 사격 솜씨는 그야말로 백발백중이었다. 이외에도 뛰어난 능력을 갖춘 북한군 역할을 소화한 소감은 어땠는가.
▶ 규남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제가 실제 (신병)훈련소나 예비군에서 (사격) 백발백중을 하지 못했다. 물론 표적지 안에는 들어갔다. 극 중에서 서치라이트(탐조등)를 총으로 깨는 장면은 10년 군 생활을 하면서 쌓은 능력이 아닐까 싶다. 대본에는 쓰여 있었지만 규남에 대한 능력치가 표현되는 게 (영화에서) 빠졌다. 범상치 않은 인물로 보였다. 규남은 성실하게 군 생활을 했고, 부하들이 따르는 인물이었다. 군 생활을 잘 보여준 능력치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규남이 탈주할 때의 절박함. 실제 이제훈에게도 있었는가.
▶ 그런 부분은 인간 이제훈에게도 투영할 수밖에 없다. 배우에 대한 꿈,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봐오면서 배우는 모습, 좋은 꿈을 꾸면서 저렇게(배우) 되어야겠다는 일념으로 20대 초반부터 스스로 배우가 될 거라는 목표로 살았다. 주위에서 이런 이야기(배우가 되겠다는)를 하더라도 응원보다 걱정을 해주는 사람이 많았다. (배우가) 보장된 사람도 아니고, 누군가 선택을 해줘야 하는 일이다. 불확실성 한 직업이었지만 하고 싶었다. 해보고 싶고, 도전하고 싶었다. 20대 중반에 학교도 새로 들어갔다. 저는 불투명했다. 규남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감하면서 연기했다.
-극 중 북한에서 사용하는 말투를 구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 북한말을 가르쳐 준 20대 초반의 실제 탈북한 분에게 전수를 받았다. 황해도에서 군 생활을 했고, DMZ를 통해 탈북했다고 하더라. 그 친구를 통해 배웠다. 또 미디어에서 본 북한말을 잘 따라 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래서 호기롭게 대본을 받고, 대본리딩을 했다. 그런데 요즘 북한 친구들이 하는 말과 다르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그 친구가 하는 말, 디렉션을 따라서 똑같이 해야겠다 싶었다. 그 친구가 톤을 고쳐줬다. 그 친구가 아니라면 아니었다. 정말 그 친구가 아니었다면 잘 표현할 수 있었을까 싶다.
-'탈주'가 단순히 탈북 얘기가 아니다. 꿈을 위한 탈주였다. 그렇다면 이제훈은 실제로 자신의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와 함께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이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꿈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냐고 한다면, '내가 배우가 되고 싶은데, 큰 스크린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되면 행복할 거 같다'다. 꿈을 이뤘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며 꿈을 키웠다. 배우를 할 수 있냐는 불안감을 갖고 시도를 해야한다. 작품으로 매 순간 사랑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내적인 고민을 계속했던 것 같다. 작품이 개봉하는 순간, 저를 봐주신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행복, 좋은 기억을 안겨드리고 싶다.
또 (젊은 친구들이) 각자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서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주변의 어떤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질적이든 전혀 상관이 없다. 내가 목표한 부분에 있어서 도전하는 마음, 과정이 소중하다고 본다. 솔직하게 후회 없이 했다고 한다면, 스스로 박수 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본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인생을 사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향한 이제훈의 열정이 뜨겁게 느껴진다. 이제훈에게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가 좋아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배우, 인간 이제훈의 삶이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제 간극이 거의 없어졌다고 본다. 인간 이제훈으로 사는데, 영화가 없다고 얘기하면 저를 설명할 수 없다. 영화를 보면서 행복했으면 한다. 앞으로 계속, 콘텐츠 통해서 행복을 느끼며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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