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싶었다" 충격 고백에도...끝내 방출된다, 1050억 영입 '대실패'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바르셀로나가 하피냐(28)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브라질 국적의 하피냐는 개인 기량이 뛰어난 측면 공격수다.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며 상대 수비를 벗겨낸 후 엄청난 왼발 킥으로 득점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날카로운 크로스도 장착하고 있으며 공격 조율 능력 또한 갖추고 있다.
하피냐는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을 리즈에서 보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경험했다. 첫 시즌에는 리그 30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고 다음 시즌에는 11골까지 기록을 늘렸다.
자연스레 하피냐를 향한 관심은 높아졌다. 아스널과 첼시 등이 하피냐 영입을 원했으나 하피냐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택했다. 바르셀로나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약 1,050억원)를 투자하며 하피냐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이전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피냐는 지난 시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나서며 7골에 그쳤다. 올시즌은 16살의 초대형 유망주인 라빈 야말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선발로 17차례밖에 나서지 못했다.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영입했음에도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영입 실패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피냐는 최근 은퇴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하피냐는 “떠나고 싶었다. 개인적인 어려움과 축구가 겹쳤다. 은퇴를 하고 싶었다. 미디어와 팬들의 공격을 왜 버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언젠간 내 아들이 나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길 바랐다”며 가족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부활을 다짐했지만 바르셀로나는 하피냐를 매각 카드로 여기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즈 영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가 발복을 잡고 있다. 이에 하피냐를 매각하고 디아즈를 영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피냐의 이적설은 지난여름 이적시장부터 계속됐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하피냐 영입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행선지로 언급되기도 했다.
[사진 = 하피냐/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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