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이상 고가 분양권 거래 비중 지난해 29%→ 37%

김창성 기자 2024. 6. 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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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1~3월) 분양권 거래량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5억원 이상을 비롯해 12억~15억원 이하의 고가 분양권 거래 역시 같은 기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올 1분기 거래된 전국 분양권의 가액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저가 거래는 줄고 고가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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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기준 집계… 12억 초과~15억 이하 0.54%→ 0.65%
올 1분기 5억 이상 고가 분양권 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올 1분기(1~3월) 분양권 거래량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5억원 이상을 비롯해 12억~15억원 이하의 고가 분양권 거래 역시 같은 기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국토교통부의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2024년 6월13일 계약일 집계 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년(1만205건)대비 15.4%, 전기(9347건) 보다는 26% 뛴 1만1783건이다.

이 기간 분양권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1647건을 기록한 경기도였다. 2위를 차지한 경북은 1613건 거래되며 전기 972건 대비 65.9% 급증했다.

충남(1605건)과 경남(1353건) 등도 분기 내 1000여건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많았던 경기도를 제외하면 인천(668건)과 서울(137건)의 거래 총량이 많지 않아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2452건에 머물렀다.

반면 지방은 9331건으로 지방 분양권(입주권) 거래비중이 79%를 나타내며 수도권 21%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수도권의 낮은 분양권(입주권) 거래 비중의 이면에는 양도차액이 큰 수도권 분양권 전매 특성상 높은 양도소득세율(보유기간 1년 미만은 70%, 그외 60%)이 허들로 작용한 모습이다.

분양권 전매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신축 분양 진도율이 낮았던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6월16일 기준 서울은 5767가구(연내 4만3251호 계획), 인천은 7594가구(연내 2만8004호 계획) 분양하는 등 분양 진도율이 각각 13%, 27%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와 올 1분기 거래된 전국 분양권의 가액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저가 거래는 줄고 고가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억원 이하 거래가 2023년 71.29%, 2024년 63.25%로 각각 과반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8.04% 감소하고 5억원 초과 고가거래가 증가했다.

5억원 초과 거래는 2023년 28.71%에서 2024년 36.75%로 올해 분양권 거래의 3분의1을 넘어섰다.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고가 거래는 같은 기간 0.54%에서 0.65%,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거래는 0.27%에서 0.32%, 20억원 초과 거래는 0.29%에서 0.33%로 모두 관련 수치가 상승했다.

연 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 흐름과 높은 신축 분양가에 따른 가격인상 압력이 분양권 거래시장에도 고가 거래 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권 거래도 1분기 주택시장의 회복에 영향을 받아 거래량이 다소 개선됐지만 2020년 10만여건(10만3254건)을 훌쩍 넘겼던 과거 거래시장의 활황을 단기 재현하기엔 아직 거래시장이 미진한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입주이후 차익기대가 큰 인기지역 위주로 거래가 쏠리거나 높은 분양권 양도소득세율 부담으로 큰 폭의 거래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미래 가치, 공급 희소성,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의 적정성을 따져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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