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 위해 당대표 사퇴…'어대명' 두고 당 안팎 '우려'
【 앵커멘트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실상 연임 도전 수순에 돌입한 겁니다. 친명계 인사들도 잇따라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당대회가 친명계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당대회를 약 60일 남기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연임 도전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무래도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을 걸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결정의 배경으로 윤석열 정부 실정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에는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은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던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명계 강선우 의원과 김병주 의원은 잇따라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지고 이 대표가 연임해야 한다며 보조를 맞췄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실상 '이재명 대표 추대대회'가 됐다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지금 민주당은 사실상 '이재명 당'입니다.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며 전당대회를 열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향후 대권 가도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잘 일을 못할 경우에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민주당은 이번 주에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나서는데, '어대명'으로 사실상 결론이 정해진 만큼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졌단 분석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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