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빌리티쇼' 28일 개막…국내외 7개 브랜드·59대 출품
8년간 참여 브랜드 축소…KGM·한국GM 빠지고 수입차는 BMW·미니만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부산모빌리티쇼가 오는 28일 개막한다.
기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부산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꿔 개최하는 첫 전시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는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59대의 차량을 출품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과 르노코리아, 수제 슈퍼카 제조사 어울림모터스가 참여한다. 해외 브랜드로는 BMW와 미니(MINI)가 부스를 차린다.
공통된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각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차 혹은 전기차 신모델을 내세워 부스를 꾸미고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할 방안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경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물을 처음 공개한다.
사전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보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외관을 계승하되, 픽셀 모양의 램프 등 전동화 디자인 요소가 가미됐다.
또 아이오닉5·6, 코나 EV,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물류 특화 대형 트럭 ST1 등 승용과 상용을 아우르는 친환경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는 첫 픽업 트럭 타스만의 전용 위장막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호주의 야생적 풍경을 담아 픽업트럭의 강인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가 돋보이는 차량으로, 기아는 타스만을 통해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EV3, EV6, EV9 등 전기차 라인업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카 PV1, PV5, PV7 등도 전시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부스 현장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으며 부분변경은 3년 만이다.
아울러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네오룬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제네시스의 레이싱카 제네시스X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를 글로벌 최초로 선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약 2년간 준비한 하이브리드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번째 모델을 공개한다. D 세그먼트 SUV로, 지리자동차 및 볼보에 적용되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차량은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등판하며, 르노코리아의 부산 공장에서 양산된다.
BMW코리아는 부분 변경을 거쳐 출시되는 고성능 쿠페 뉴 M4와 BMW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올 뉴 iX2를 공개한다.
BMW만의 미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도 전시한다.
미니는 최근 출시한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 JCW 등 18가지 모델을 소개한다.
모빌리티쇼 취지에 맞게 모빌리티 관련 업체들도 참가한다.
한국타이어가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 전시관을 운영하고, 친환경 전기 이륜차 플랫폼 닷스테이션, 이차전지 기업 금양 등이 부스를 차린다.
한편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 8년간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에는 25개 브랜드가 232대의 차량을 출품했으나, 2018년 19개 브랜드·202대, 2022년 6개 브랜드·57대로 축소됐다.
올해 행사에도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KG모빌리티, 한국GM은 불참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에는 BMW와 미니만이 참가한다.
관람객 수도 감소 추세다. 2016년 66만8천416명에서 2022년 48만6천156명으로 8년 새 27% 줄었다.
행사 주최 측은 내연기관차를 넘어 보다 다양한 모빌리티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는 41개 비(非)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고, 실내외 시승 행사와 오프로드 체험, 수제맥주 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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