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찍은 날, 그들은 날 고문했다” 주장

김명진 기자 2024. 6. 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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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머그샷은 범죄 용의자가 구금되는 과정에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뜻한다. /AP 연합뉴스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머그샷(mug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찍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 촬영 당시 ‘고문(tortured)’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지난 5월 선거 자금 모금을 위해 발송한 이메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문을 받았다면서 교도소에서의 처우를 비판하는 내용을 적었다.

캠프가 발송한 이메일에는 “그들이 내게 한 짓을 여러분들이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그들은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나를 고문했고, 내 머그샷을 찍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캠프 측은 이어 이메일에서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느냐?”며 “나는 그 사진을 머그잔에 붙여 전 세계가 보게 했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투표 후 격전지였던 조지아주 총무장관에게 외압을 넣어 자신이 패배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청에 출석해 머그샷을 찍었다.

보석금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내기로 검찰 측과 사전 합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구치소에 도착한 지 22분 만에 석방됐다. 전·현직을 막론하고 미국 대통령이 머그샷을 촬영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후 그 머그샷으로 티셔츠, 커피 머그잔, 트레이딩 카드, 보냉컵, 스티커 등 ‘머그샷 굿즈(기념품)’를 팔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선거 운동 본부 홈페이지인 'winred'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머그샷 굿즈'. /secure.winr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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