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특공 ‘3자녀 → 2자녀’ 완화하니… 경쟁률 5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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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다자녀 특별공급 경쟁률이 5배 이상 높아졌다.
2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민간분양 아파트의 특별공급을 조사한 결과, 3월 청약제도 개편 이후 공급한 64개 단지의 특별공급 경쟁률은 평균 1.61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 개편 전 특별공급 경쟁률인 1.67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3월 청약제도 개편에 해당 사항이 없었던 특별공급 유형은 경쟁률에도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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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확률 높은 데로 키맞추기”
지난 3월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다자녀 특별공급 경쟁률이 5배 이상 높아졌다. 합계출산율 0.78명 이하의 저출산 시대 속 ‘3자녀’ 문턱을 한 단계 낮춘 청약제도 개편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민간분양 아파트의 특별공급을 조사한 결과, 3월 청약제도 개편 이후 공급한 64개 단지의 특별공급 경쟁률은 평균 1.61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 개편 전 특별공급 경쟁률인 1.67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3월 청약제도 개편이 특별공급 전체 대상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5일 청약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민영주택 가점제에서 배우자 통장 기간 점수도 합산된다. 특별공급에는 신생아 우선 공급을 신설했다. 이는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의 20% 당첨자 선정 시 신생아(2살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에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또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한해서 혼인신고 전 배우자의 주택 소유나 당첨 이력 규제도 적용되지 않고,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도 종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했다.
이후 특별공급의 청약 자격요건 충족이 쉬워진 유형에서 경쟁률 변화가 나타났다. 다자녀 특별공급은 개편 전에는 62개 분양 단지 중 31개 단지에서 청약자 ‘0’명을 기록하며 평균 0.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개편 후엔 3309가구 모집에 3779명이 청약을 하면서 개편 전보다 5.1배 높은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생애최초 특별공급 경쟁률은 하락했다. 특별공급 유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평균 5.83대 1)을 보였던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개편 후 2984명 모집에 1만1099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3.72대 1로 떨어졌다. 또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개편 전 1.36대 1이었던 평균 경쟁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1.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청약제도 개편에 해당 사항이 없었던 특별공급 유형은 경쟁률에도 변화가 없었다. 기관 특별공급은 0.1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그대로 유지했고, 노부모 특별공급은 0.46대 1이었던 경쟁률이 개편 후 0.36대 1이 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특별공급 조건이 유연해지면서 여러 유형에 해당되는 수요자들이 당첨 확률이 높은 유형으로 이동해 경쟁률 키 맞추기를 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청약·대출에서 청년층을 위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어 중·장년층 무주택자들을 위한 추가적인 제도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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