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LIS 솔루션 개발…年 2조 시장 공략

LS일렉트릭이 북미 배전시장을 겨냥해 LIS를 개발했다.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고압용 차단기를 개발해 북미 배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배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현지 고압용 차단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MV LIS(Load Interrupter Switch)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VCB(진공차단기)는 고압의 전기를 연결하고 끊는 기본 기능과 더불어 사고전류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통전과 단전 기능만 수행하는 LIS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북미 고압 차단기 시장은 연간 약 4조원 규모로 LIS와 VCB는 각각 50%씩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제품 대비 사용자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LIS 솔루션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통전과 단전 기능에 집중하면서도 25kA, 38kA 등 현지 범용 제품 대비 40kA로 단시간 성능을 상향해 단락사고로 인한 고장 전류에도 안정적으로 견딜 수 있는 LIS를 개발했다.

고전압 제품의 위험성을 고려해 사용자가 안전한 거리에서 LIS를 조작할 수 있는 원격 기능도 구현했다. 이 기능을 수행하는 모터, 컨트롤러, 스위치는 일체형으로 모듈화해 차별화도 꾀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시장에서 전기제품 판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캐나다 표준규격협회(CSA)와 글로벌 환경 안전 인증 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인증을 모두 확보한 만큼 LIS 주요 고객인 유틸리티, 플랜트, 대형 빌딩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현지 차단기 시장의 절반을 점하는 LIS 솔루션을 확보한 만큼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솔루션, 새로운 플레이어로서 오랜 기간 일부 기업들만이 장악해온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