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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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주입한 결과, 증상 완화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진단 후 5년이 넘은 파킨슨병 환자 12명에게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뇌 속(中腦)에 이식한 뒤 1년 정도 추적 관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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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주입한 결과, 증상 완화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중뇌(midbrain)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도파민이 점차 줄어들어 다양한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잘 발병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65세 이상에서 1~2% 정도 발생할 정도로 고령화에 따라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다가 점점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이 생길 수 있다. 파킨슨병의 3대 증상으로는 ‘손이나 발이 떨린다’ ‘몸이 뻣뻣해진다(경직)’ ‘행동이 느려진다(운동 완만)’ 등이다.
장진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진단 후 5년이 넘은 파킨슨병 환자 12명에게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뇌 속(中腦)에 이식한 뒤 1년 정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이들 12명의 파킨슨병 임상 시험 대상자들은 5년 이전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약효 소진 현상(wearing off)이나 보행 동결 현상(freezing of gait)등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다.
연구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a상 임상 시험 승인을 받아 세브란스병원에서 이들 12명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투여했다.
이들은 2년 동안 추적 관찰하면서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임상 연구용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치료제 제조·공급은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담당하고 있다.
12명의 임상 시험 대상자 중 1년이 넘은 초기 저용량(315만 개 세포) 투여 대상자 3명은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세포치료제나 이식 수술과 관련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유효성 측면에서도 가장 객관적인 운동 기능 점수를 보여주는 ‘MDS-UPDRS Part III (off)’ 평가에서 12.7점(평균)이 낮아져 운동 능력 회복에 우수한 효과를 거뒀다. 약효 소진 현상과 보행 동결 현상 등도 호전됐다.
또한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치료제 이식 1년 후 도파민 뇌 영상(FP-CIT-PET)에서 도파민 신경세포 생착을 시사하는 도파민 수송체 증가가 부분적으로 관찰됐다. 이는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 호전과 함께 이뤄졌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시험의 경우 1년 후 MDS-UPDRS Part III (off) 평가에서 저용량(180만 개 세포) 투여 그룹은 평균 7.6점이 감소했고, 고용량(540만 개 세포) 투여 그룹은 평균 12.4점이 줄었다.
장진우 교수는 “비록 12명 대상자 중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치료제 저용량을 투여한 환자 3명에 대한 평가이지만 3명 모두 이식 수술과 도파민 신경세포 관련 안전성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고, 유효성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했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 개발자인 김동욱 연세대 의대 생리학 교수는 “이번 임상 연구용 세포치료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파민 신경세포 분화 기술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미국 배아줄기세포 임상팀보다 도파민 세포 순도 및 이식한 도파민 세포 생존율이 우수했다”며 “동물 실험 결과와 인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결과가 상당히 일치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시행돼 온 증상 완화적 치료를 넘어 환자 뇌에 죽은 도파민 세포를 새 도파민 세포로 교체하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를 이식받은 12명의 임상 시험 대상자의 장기 안전성 및 임상적 유효성이 모두 확인되면 더 많은 환자에게 2b/3상 임상 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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