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엔비디아, 하루만에 주가 7% 하락...시총 3위로 내려앉아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 젠슨 황. /로이터 연합뉴스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업체 엔비디아의 주가가 3거래일째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8% 급락한 118.11달러(약 16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10% 급락했던 지난 4월 20일 이후 가장 크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135.58달러의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한 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 낙폭은 총 12.8%로, 시가총액도 3조 3000억 달러 대에서 2조 9000억대로 급락했다. 이 결과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3조 3270억 달러)에 내어주고 애플(3조 1910억 달러)에도 밀려 3위 기업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시장에선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급상승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몰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AI열풍으로 2022년 말(10분의 1 액면 분할 환산 14.61달러)에 비해 현재 7.5배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급락으로 주식 시장을 달궜던 ‘AI거품’ 위기가 다시 부각될 조짐이다. AI통신은 “AI열풍이 너무 과열돼 주식 시장의 거품과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