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다녀온 뒤 수준 떨어져" 김민재 뮌헨 내부 평가 유출→'충격' 방출 명단 포함…투헬 유산 '불사조' 다이어만 생존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난 뒤 재도약에 성공할 것으로 보였다.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이 선정한 다음 시즌 예상 베스트에도 포함됐지만, 바이에른 뮌헨 내부 평가는 아니었다.
독일 매체 '키커'는 2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올해 여름 에릭 다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기존 중앙 수비들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팀에서 적절한 이적 제안이 온다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를 매각할 방침이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라며 여름 이적 시장 칼바람을 예고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입단했는데 데뷔 시즌부터 '괴물 센터백'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맹활약한 뒤 아시아인 최초 이탈리아 올해의 수비상을 손에 쥐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내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탄탄대로가 예상됐다. 전반기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에게 엄청난 출전 시간이 부여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행복할 법한 '혹사 논란' 속 전반기 1인분 이상을 해내면서 바이에른 뮌헨 주전 반열에 올랐다.
겨울 휴식기 이후 차출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김민재에게 독이 됐다. 김민재는 한국에서 짧은 휴식 뒤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컵을 준비했고 손흥민·황희찬·이강인 등과 함께 64년 만에 우승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아래에서 대표팀은 표류했고 졸전만 반복, 4강에서 탈락했다.
아시안컵 이후 돌아온 바이에른 뮌헨엔 소폭 변화가 있었다. 투헬 감독은 팀 부진을 수비 불안이라 판단했고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잃었던 에릭 다이어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수혈했다. 바이에른 뮌헨 4옵션이라고 평가됐던 다이어는 투헬 감독 지지를 듬뿍 받은 뒤 주전 대열에 합류했고 더 리흐트와 후반기 핵심 센터백 조합으로 활약했다.
김민재에겐 프로 데뷔 이후 첫 시련이었다. 한번도 주전 중앙 수비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데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이어에 밀려 벤치를 경험했다. 후반기 부족한 출전 시간에 실전 감각까지 떨어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실점 빌미를 제공하자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방출설이 고개를 들었던 시점도 이때부터다. 경기 직전 김민재를 나무랐던 투헬 감독이 이후 '마녀사냥 자제'를 부탁했지만 독일·유럽 매체들의 물어뜯기는 계속됐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가치를 입증하려고 했고 벵상 콤파니 신임 감독과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분데스리가 공식 페이지에서 2024-24시즌 콤파니 감독의 예상 베스트에 김민재 이름이 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내부적인 평가는 달랐다. '키커'에 따르면, 아시안컵에 차돈 뒤 김민재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바이에른 뮌헨 팀 내부에선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생각했고, 나폴리 시절 김민재 퍼포먼스를 바이에른 뮌헨에 완벽하게 가져올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로 인해 대대적인 센터백 물갈이를 계획하는 모양이다. 실제 콤바니 감독 선임 후 여름 이적 시장에 가장 먼저 손을 댄 건 중앙 수비 파트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왼발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데려와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이에른 뮌헨 막스 에베를 단장은 이토 히로키 영입에 "이토 히로키와 계약해 매우 기쁘다.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오는 배고픈 선수를 원했는데 이토 히로키는 모든 걸 가지고 있다. 도전을 즐기며 끊임없이 극복하며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선수다. 25세지만 많은 경험을 쌓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에서 압박을 감당할 수 있는 자원이다. 우리에게 즉시 전력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토 히로키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에서 뛸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일본에서도 좋은 팀으로 알려져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바치고 싶다. 슈튜트가르트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제 새로운 도전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 도전에 딱 맞는 팀"이라고 미소 지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도 "이토 히로키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꾸준히 뛰었고 신뢰할 만한 선수다. 지속적으로 최고 수준 경기력을 보였고 많은 팀의 주목을 받았다. 큰 키에 공격적이며 강한 왼발을 가지고 있다. 패스 능력이 좋고 센터백은 물론 풀백까지 가능하다. 일찍이 독일 분데스리가에 와 잘 성장했다. 우리에게 많은 걸 가져다 주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는 난항이지만 레버쿠젠 무패 우승 주역 중앙 수비 요나단 타도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요나단 타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지난 시즌 가장 빠른 중앙 수비수에 김민재보다 5cm 더 큰 195cm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어 매력적인 자원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요나단 타를 원하는 건 맞지만 "요나단 타를 데려오기 위해선 기존 중앙 수비수를 내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존 자원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은 무려 6명이 되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링크는 없지만 다른 기존 중앙 수비 자원들을 유럽 몇몇 팀과 연결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방출 명단에 있었던 다요 우파메카노에 이어 후반기 주전 도약에 성공한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이적설에 있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리흐트에게 접근했고 이적료 740억 원 정도를 낼 의향이 있다. 더 리흐트는 유로 대회 기간 중 이적설을 질문 받았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지금은 네덜란드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의 최애를 '천만 스타'로…스타덤, K컬처 소통 창구 '주목' - SPOTV NEWS
- 이효리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母와 30년 감춘 '어둠의 상자'('엄마 단둘이') - SPOTV NEWS
- '그알', 故구하라 금고도둑 공개수배…"청부업자 가능성, 키 170cm 후반"[종합] - SPOTV NEWS
- 카리나, 파격 트임 드레스 입고 치명적 각선미 - SPOTV NEWS
- '볼륨감 이 정도였어?' 가비, 글래머 몸매 뽐내는 밀착 원피스 - SPOTV NEWS
- "왜 숙소 더럽게 써"…현직 아이돌 폭행한 소속사 대표 경찰 입건 - SPOTV NEWS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 기소…음주운전 혐의는 왜 빠졌나[종합] - SPOTV NEWS
- "'출산' 황보라, 의사파업에 피해? 명백한 허위" 의협 반발→영상 삭제[종합] - SPOTV NEWS
- 유아인 주치의 "유아인 부탁으로 父 진료 없이 처방전 퀵 배송" - SPOTV NEWS
- '父 고소' 박세리의 눈물 "채무 문제 반복…더 이상 책임지지 않을 것"[종합] - SPOTV NEWS